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해미생매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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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07 ㅣ No.261

만약 누가 나를 목숨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물어빠트리고 흑구덩이에 밀어넣는다면 아마

죽어라고 반항을 하며 아둥바둥 살려고 손을 내밀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 해미에 묻히신 우리의 옛 신앙선조들은 누구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몇분이 이곳에서 돌아가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확실한 것은

누구도 그 죽음을 후회않고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상흥리 묘지에서 해미로 오기 위해서 다시 서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차표파는 아줌마가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뭐하는 놈인가....

어쨋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다시 해미행 버스표를 구입했습니다. 역시

요금은 800원이고 시간은 20분에 한대꼴로 있었습니다.

 

아침을 거른터라 너무 허기가 져서 옆에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와 콜라는 샀습니다.

왜냐하면 버스 시간이 10분도 채 남지 않아서 차안에서 먹으려고 했거든요...

 

햄버거를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아 글쎄 여기서 가는 버스는 직행버스가 아니라

일반 시내버스라서 그 안에서 음식을 먹기가 정말 뭣할 것 같앗습니다.

할 수없이 터미널의 한쪽 구석에 앉아서 햄버거를 낼름먹어 치웠습니다.

왜 구석에서 먹었는가....거기엔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계셨고 그

주변에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좀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고 해미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20분이 안걸렸습니다.

 

이 버스가 내리는 곳에서 바로 앞을 보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위로 해미

생매장터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 길로 10분정도를 걸어들어가면 건너

편에 순교현양탑이 보이고 바로 그곳이 해미 순교자생매장터 입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조용한 성지 였습니다. 대부분 주말이나 휴일에는

좀 유명한 성지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해미만큼은 그렇지 않앗습니다.

 

순교자 무덤에 절을 하고 순교자를위한 기도를 올린 후 사진 촬영을 협조받았습니

다. 이곳 생매장터는 크게 두 군데의 성지로 나눌 수있는데 생매장을 당하신 분

들의 넋을 기리는 순교탑과 무덤이 있는 곳과 그리고 그 건너편에 그 형장이

성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형장이 있는 성지를 들어가면 ’여숫골’이라고 적힌

커다란 바위를 보게 됩니다.

 

’여숫골’이라는 말은 당시의 순교잘들이 생매장 당하면서 여호수아, 예수 라고

불리던 이름에 기인한 이곳의 이름이었습니다.

 

여숫골이라는 바위뒤로는 십자가의 길과 그리고 특이하게 그 십자가의 길 뒤로

순교자의 길이 안내되어 잇습니다.

비석으로 쓰는 것 같은 대리석에 판화형식으로 그림을 그려 한편에는 십자가의 길

을 다른 편에는 순교자의 길을 표시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야외성전이 있는데 이곳은 커다란 돌들을 정렬시켜서

의자를 만들어두었습니다. 배티가 나무의 밑둥을 잘라서 앉는 곳을 만든 것이

비해 좀 다른 모습이엇습니다.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인사를 하고

다시 성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성지의 한쪽에는 커다란 연못같은 것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순교자들을 줄 세운뒤

한명씩 물에 빠트려 죽이던 ’진둠벙’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당신의 이 들의 피가

고여 연못의 모양을 십자가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이곳은

성모님이 하얀 옷을 입으시고 고즈넉히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이곳의 모습이나 이곳에서 순교하신 분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설명드리겟습니다.

이제 해미읍성으로 자리를 옮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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