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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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께서 저를 어루만져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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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3-10-06 ㅣ No.5626

                   

                   

                   

               

                이스라엘은 나를 배신하였다가 병들었으나,

                나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 주고 사랑하여 주리라.

                        호세아서 14, 5

                 

                베드로의 노래.....김시몬 신부님 글

         

                나는 주님과 좋은 관계였습니다.

                나는 주님께 많은 것을 바라고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감사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이 "나의 눈을 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져 불안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눈을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말은 했습니다만,

                주님이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고 느꼈을 때,

                주님의 눈을 외면하였습니다.

                나는 항상 주님의 눈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무서웠던 것입니다.

                아직 말하지 않은 죄를

                주님께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의 요구를 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느날, 나는 용기를 내어

                마침내 예수의 눈을 보았습니다.

                아무런 문책도 없었습니다.

                아무런 요구도 없었습니다.

                눈은 단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예수의 눈을 오랫 동안

                구석구석까지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다음의 메시지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너를 사랑한다."

                나는 밖으로 나가서 심하게 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징검다리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애상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저는 단풍 나무 숲이 우거진 작은산에서

                알록 달록 붉은 빛 고운 단풍잎들과

                낙엽들을 주워와 책갈피에 접어 두었답니다.

                ...여기 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 뚝 떨어지는...

                단풍산을 내려오는 제 마음도 어느새 온통

                단풍잎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어요.^^

                 문득 가을이 되면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와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글들을

                다시 한번 읽고픈 마음도 이네요.

                어제 일요일에는, 아일린 죠지 여사 초청

                삼성산 치유 대피정에 다녀왔답니다.

                우리가 받는 많은 치유중에서 가장 좋은 치유는

                역시 "영적 치유"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제 피정에서

                "주님이 저를 어루만져 주심을

                깊이 체험하고 돌아왔답니다."

                주님은 아주 아주 오랜 제 연인처럼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제 얼굴을 만져 주시고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제 눈을 들여다 보시고

                또...아주 오래도록

                제 마음을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셨답니다.

                제 마음속에 꼭 꼭 감추어 둔

                무의식속으로 숨겨둔 보이고 싶지 않은 죄악들,

                인간관계속에서 주고 받은 나쁜 기억들과 상처들,

                두려움,

                분노와 미움들...을

                그 분께서 하나 하나

                일일이 어루만져 주실 때

                제 눈에서는 저도 의식치 못했던

                홍수 같은 눈물들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답니다.

                "그 분께서 저를 어루만져 주셨어요!"

                그리고 너 소피아,

                오늘 루까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너의 희미하고도 작은 손길이

                필요한 네 이웃들에게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가 10, 37)

                고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로운 한 주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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