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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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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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11-25 ㅣ No.6023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으면

제일 처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이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이의 집을 방문해서 과연 아이 가정의 상태는 어떠한지

그리고 아이가 우리 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방문의 목적이다.

두달 전에도 역시 지방에 있는 아이의 집을 방문했었다.

 

해당되는 아이는 1년에 반 이상을 가출을 하는 아이였고,

다른 아동 보호시설에도 있었으나 적응을 못하는 아이였다.

그리고 아이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니 도벽도 있단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말씀인즉,

"아이가 버릇을 고치면 데리고 살수 있는데.." 였다.

 

사실 난 그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내심으로는 아이가 과연 우리 집에 적응을 하면 살 수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고,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의 아이에 대한 태도를 바라보면서

그분들의 태도 때문에 아이는 자신의 버릇을 고치지 못했으리라.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 되면서도 하느님께 맡기는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새로 들어온 녀석은 하루가 멀다하고

다른 아이과 주먹다짐을 했고,

티격태격 말다툼에 눈물을 쏟기가 일 쑤였다.

 

한숨으로 아이의 행동을 지켜본지 몇 주일!

아직 다른 아이들의 미움과 서운함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결석한 번 한적이 없으며, 가출 역시 그러하고

물건을 훔치는 일 역시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참으로 고마웠다.  아이에게 그리고 하느님께 말이다.

기다림과 인내의 은총이 이런 것일까? 하는

조금은 이른 듯하나 가슴 뿌듯한 감동이 젖어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은

나에게 아이들과의 함께하는 생활에 있어서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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