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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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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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7-02 ㅣ No.5700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Those who are well do not need a physician,
but the sick do.
Go and learn the meaning of the words,
I desire mercy, not sacrifice.
(Mt.9.12-13)
 
 
제1독서 아모스 8,4-6.9-12
복음 마태오 9,9-13
 
매일 덜렁대고 건망증이 심한 엄마가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는 것이 일수였고, 또한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고 하지 못할 때가 참으로 많았지요. 아들은 이러한 엄마를 우습게 보곤 했습니다.

그날 아침 엄마는 냉장고에 반찬 그릇을 넣다가 김치 통을 엎었습니다. 아들은 이러한 엄마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엄마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제대로 좀 해 봐.”

그러자 엄마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대로 한 일도 있어. 엄마는 널 낳았잖아.”

그렇지요. 엄마가 없다면 아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제대로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이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부분이 못마땅하다고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말을 하는 것. 과연 올바른 모습일까요?

사실 우리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보려하고 믿으려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요? 이는 주님의 부르심에도 해당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곧바로 대답하고 주님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부르심에 조건을 내 걸 때가 참으로 많지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된다면,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면, 내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찾아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이 밖의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주님을 온 맘 다해 따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 조건들이 주님의 부르심보다 먼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주님을 따름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마태오를 보십시오. 그는 세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 일이 없는 상태를 말할까요? 아닙니다. 세리였던 그의 일터였고, 따라서 그는 세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일하고 있는 세리 마태오에게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마태오는 어떻게 했나요? “주님, 제가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이 일이 끝나고 나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벌떡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일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는 조건이 없음을 마태오의 모습에서 우리는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을 어떻게 따르고 있었을까요? “이것만 해결된다면, 이것까지만 하면…….” 등등의 조건이 반드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주님을 따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조건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님의 부르심에 지금 당장 따르는 것입니다.


향기를 내는 풀밭의 꽃들처럼 사소한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적으로는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모두가 공중에 향기를 내는 풀밭의 꽃들처럼 평온을 준다(조르주 베르나노스).






기회를 붙잡는 ‘긍정’(‘좋은생각’ 중에서)

중동의 한 국왕이 페르시아 만에 산업 항구를 만들어 근대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공사 정보를 들은 한 대통령이 건설 회사 사장을 불렀다.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다들 못하겠다는 게 아닙니까. 만약 당신도 불가능하다면 포기하지요.”

“무슨 말씀입니까?”

“중동에서 외국의 도움을 받아 항구를 만들려고 하는데, 너무 더운 곳이다 보니 일하러 가겠다는 사람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요. 그런데 관리들이 2주 만에 되돌아와 하는 말이,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해서 공사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요? 제가 중동에 다녀오겠습니다.”

5일 뒤, 그가 대통령에게 말했다.

“중동은 건설 공사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니 일 년 내내 일할 수 있고, 건설에 필요한 모래가 지천에 있으니 자재 조달도 쉽습니다.”

“그럼 물과 더위는요?”

“물은 어디서든 실어 오면 됩니다. 그리고 뜨거운 낮에 천막에서 자고, 시원한 밤에 일하면 되고요.”

그러자 대통령은 중동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중동에 간 사람들은 밤에 횃불을 들고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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