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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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우 [moranus] 쪽지 캡슐

2013-10-12 ㅣ No.235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쪽의 '이상한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청장의 재판에 출석한 관계자들은 지난해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 컴퓨터 분석에서 발견한 아이디 등을 '중요한 단서'로 봤음에도 수사를 전담한 수서경찰서에 전달하지 않은 점을 시인했다. '수사 축소·은폐'가 아니라면서도 그 의혹을 더욱 키우는 증언을 하는 셈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김 전 서울경찰청장의 7차 공판에서 이병하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은 "(서울경찰청 디지털 증거 분석팀이 12월 14일에 김하영씨 컴퓨터에서 찾아낸 아이디와 별명 40개가) 수사의 단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규 당시 서울경찰청 디지털범죄수사팀장 역시 이 아이디와 별명으로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해야 더 정확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경찰청은 수사의 실마리를 풀 아이디 40개를 수서서 수사팀에게 전달하지 않은 채 12월 16일 '국정원 직원 대선 개입 의혹은 혐의 없음'이란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 이병하 전 과장과 김보규 전 팀장은 당시 김하영씨가 자신의 노트북과 컴퓨터를 임의제출하며 제시한 '2012년 10월 이후 작성한 문재인·박근혜 지지·비방 댓글과 게시글만 확인바란다'는 단서에 따라 디지털 증거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지난 재판에서 대선 당일 자정 즈음에서 확보한 이 아이디 등을 곧바로 인터넷에서 검색하자 특정 후보·정책 관련 글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이병하 전 과장과 김보규 전 팀장의 11일 증언은 지난해 수사 초기에 중요한 단서들이 수사팀에게 전해지지 않은 채 경찰이 서둘러 중간수사 결과를 내놓은 정황을 보여준다. 김용판 전 청장 주도로 서울청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이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5189&PAGE_CD=N0001&CMPT_CD=M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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