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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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구원하러 오신 그분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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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4-24 ㅣ No.17177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빛으로 구원하러 오신 그분 / 부활 제4주간 수요일(요한 12,44-50)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갱도가 붕괴되어 33명의 광부가 약 700m 깊은 곳에 갇혀 있다 구조된 사건이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그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고 거의 구조를 포기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매몰 17일째 되던 날 탐침 봉이 지하의 광부들 머리에 도달했다. 최초로 생명의 빛이 어둠 속을 비춘 것이다. 그들은 그 봉을 두드리며 우리 33명은 다 살아 있어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절망에 빠진 지상을 다시 비추었다. 굴착 봉으로 식수와 음식 등 구호품이 지하로 전달되었다. 카메라가 내려가고 빛이 다시 비쳐지고 지상과 지하가 소통되면서, 이제 그 지하는 더 이상 어둠의 세계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매몰된 33명은 69일 만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빛의 세계로 빠져나왔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를 믿는 이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닌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또 나를 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이는 누구나 어둠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말 듣고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게 아닌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의 관계는, 그분을 믿는 것이 동시에 아버지도 믿는 것이 될 정도로 밀접하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보는 이는 그분 안에서 성부도 보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에는 깊은 경청과 항구하게 지켜야 할 순명이 요구된다. 예수님의 사명 수행은 전적으로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사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단죄하고 멸망에 빠지게 된다. 사실 예수님 외에는 하느님께 가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세상 곳곳에는 깊은 갱도에 있듯 아무 희망도 없이 울부짖는 이들이 쾌나 있다. 어떻게 그들을 구원할 수가? 거기는 바늘구멍만한 빛도 온통 환하게 드러낸다. 머리카락을 들이대면 그 빛이 반짝인다. 예수님께서는 이 빛이라신다. 이 구원의 빛이 말씀으로 드러나면 어둠은 이내 빛에 빨려들어 사라질 게다. 이렇게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 여기에 왔다.’라고 이르셨다.

 

당신께서 빛으로 여기에 오신 건, 당신을 믿는 이는 누구나 죄의 구렁텅이에 살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단다. 그분은 단죄하러 오신 게 아니라 빛으로 구원하러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따라서 그분을 믿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으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분이 빛으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세상에 오신 것은, 믿는 이는 누구나 죽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사실 누구나 살다보면 어둠에 빠지기도 한다. 신앙은 이 어둠의 행동을 구원의 빛으로 이끈다. 은총의 보살핌이 한 가닥 희망의 끈으로 이어져, 작은 불씨를 지핀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어둠에 빠진 우리에게 늘 먼저 오셔서 필요한 것들을 앞서 마련해 주심을 꼭 잊지 말아야만 할 게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증언하시려고 빛으로 오신 분이시다. 하느님 나라는 그 빛을 통해 그분 믿는 이들이 가는 곳이다. 그분 믿을 때 하느님 자녀가 되고 그분 나라인 영원한 생명에 이른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갈 곳을 밝히시는 한 가닥 빛이시다. 따라서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분께서 가리키는 곳을 따라, 그 좁고 바른 길 향한 신앙의 여정을 가야만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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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구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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