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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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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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2-11-08 ㅣ No.4236

11월 9일 토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요한 2장 13-22절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진정한 성전 건립>

 

오늘은 2주에 한번 있는 저희 공동체 고백성사의 날이었습니다. 원로 신부님을 한 분 모셔서 줄줄이 거의 강제적(?)으로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입회 당시에는 "수도원 안에서 매일 기도와 봉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죄가 많다고 2주에 한번씩 고백성사라니, 이거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2주에 한번씩 고백성사를 보지만 왜 그리도 고백성사거리들이 많아지는지요? 그리고 매번 보는 고백성사거리들이 다 거기서 거기여서 미칠 지경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판에 박은 듯이 똑 같은 고백성사를 봐야되나 하는 생각에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백성사를 보는 날은 저희에게 있어 온몸이 다 개운해지는 기쁨의 날인 동시에 깃털처럼 몸이 가벼워지는 해방의 날이지요.

 

언젠가 본당 청년회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일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면담식 고백성사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최대한의 준비를 했습니다. 진지한 성찰, 지나온 삶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진단, 많은 뉘우침, 진정으로 느꼈던 죄송스러움, 새삶에 대한 강한 의지, 열정과 함께 했던 고백성사였기에 거기서 오는 은총은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당시 느낌이 마치도 늘 들고 다니던 커다란 바위 하나를 내려놓는 듯한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명치끝을 짓눌러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체증이 쑥 내려가는 듯한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뛸 듯이 기뻤던, 그래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잘 준비된 고백성사를 통한 우리 영혼의 지속적인 정화, 그것처럼 하느님 눈에 흐뭇한 모습은 다시 또 없을 것입니다.

 

로마에 가면 가는 곳마다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들이 즐비합니다. 값진 보석으로 치장된 성전, 빼어난 예술작품으로 장식된 성전, 문화재로 지정된 성전 등등. 그러나 그 모든 성전보다도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성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 각자의 영혼입니다. 막 고백실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서는 어린이의 얼굴, 갓 세례성사를 받은 한 영혼의 미소는 성전중의 성전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전은 바로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고백성사다운 고백성사를 볼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주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복음을 실천할 때, 복음을 생활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가시적인 성전, 외적인 성전은 언젠가 허물어지고 자취도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기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성전건립이 필요한데 그 성전은 바로 사람입니다.

 

결국 진정한 성전 건립은 사람을 위한 투자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자선이나 봉사, 헌신, 투신, 기도...이런 행위들이야말로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진정한 성전 건립입니다.

 

 

몽골 아이들에게 보낼 컨테이너를 채워주세요!

 

몽골로 파견되었다가 잠시 귀국하신 선교사 신부님이 몽골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증품들을 운반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하나 준비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이 비어있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너무도 가난해서 생필품 전반 모든 것이 다 필요하답니다. 도움주실 분을 찾습니다.

 

도와주실수 있는 방법

 

대상 물품: 생필품 전반-문구류, 의류, 비누, 칫솔, 치약, 수건, 신발, 모자, 가방 등등

문의: 02-831-3068 후원회 사무실

-양이 적을 경우(라면 박스 한 박스 미만): 택배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929-1 살레시오회 양승국 신부 우:150-820

-양이 많은 경우: 연락 주시면 트럭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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