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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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투식구였던이정훈입니다- 어제방송분에 대하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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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이 [webart] 쪽지 캡슐

2007-09-18 ㅣ No.4001

 NO : 20200  등록일자 : 2007/09/18 14:07   작성자 : 이정훈 ()
 제목 : 시투식구였던이정훈입니다- 어제방송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김현, 김현철CP시절 시사투나잇 정치피디로 있었던 이정훈입니다. 이강택CP시절 시투를 떠났었고, 시투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만 개인적으로 2004년 12월 국제엠네스티언론상 받을 때 시투식구들과 함께 상패들고 사진 찍었던 것을 평생에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김현CP가 회식자리에서 말씀하시던 것을 떠올리곤 합니다. ‘독재에 항거하던 젊은 청년들이 지금은 깃발과 화염병 대신 카메라를 들고 선봉에 서있다. 뜨거운 가슴으로 사회를 변혁하라'


늘 사회적 약자를 응원했고 진실을 보도하려 애썼던 시사투나잇이었기 때문에 어제 방송이 제겐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공릉동 주민,학부모님들은 바리케이트 앞에서 화염병을 든 심정으로 서 있습니다. 집단이기주의로, 님비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그들의 숨은 진실을 시투가 너무 서투르게 넘겼습니다.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태릉성당 납골당사태의 본질은 ‘법, 도덕성, 지역공동체의 공동선을 모두 무시하고 있는 강자의 종교권력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는 약자의 공릉동주민,학부모들의 힘겨운 싸움입니다.


‘아파트 값 떨어지는 것에 흥분한 무식한 지역주민들이 추기경차에까지 계란을 던졌다. 죽은자는 도데체 어디에 묻혀야하는가’가 본질이 아닙니다. 태릉성당과 서울대교구가 언론에 인터뷰하는 득의양양한 얼굴의 가려진 뒷모습을 취재했어야 했습니다.


우선 가려진 진실의 첫째가 태릉성당의 거짓말입니다. 둘째가 주민들에게 자행된 폭력입니다. 셋째가 성당 신축의 건축비를 마련하기위한 추악한 거래입니다. 박해받던 천주교가 반대로 거대한 공룡집단이 되어 힘없는 약자를 박해하고 있는 것을 시사투나잇은 보았어야 했습니다. 힘없는 약자들의 눈물을 보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죽은 자들은 다 어디로 가야하냐구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장묘문화의 개선은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약자에게 그것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정의입니다. 모든 권력있고 강한 자가 권력없고 약한 자에게 먼저 솔선수범할 것을 강요해선 안 됩니다. 더욱이 그 절차와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채 약자에게 ‘집단이기주의’ 가면을 뒤집어 씌워 몰아세워선 안 됩니다. 그것이 진실입니다.




최초 성당의 주임신부가 구청의 질의에 보낸 답신으로 납골시설을 성당 지하에 짓지 않겠다는 공식문서가 있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태릉성당의 거짓말입니다. 이후태릉성당은 2005년 납골당 설치신고를 구청에 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구청이 신고를 반려하자 이번에는 지역주민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행정소송을 통해 법으로 무마하려고 했습니다. 사회적 공동선의 추구가 아닌 지역공동체주민들 학무모들을 굴복시키려고만 했습니다. 천주교 일부 사제들은 이를 두고 이렇게 한탄합니다.


“ 어찌하여 우리 교회가, 이윤추구만을 그 목적으로 하는 일부 악덕재벌기업체만도 못한 행동을 서슴없이 결정하고 이렇게까지 행동해 올 수 있었는지 태릉성당 측에 서울대교구에 서글픔과 함께 깊은 분노마저 일었습니다.”


학교보건법이 개정되어 학교 옆 납골시설이 불가능해지자 태릉성당은 또다시 행정소송을 걸었고 지역주민들이 자는 야밤을 틈타 새벽에 공사를 진행하여 최근 납골시설을 완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교보건법 제 6조 1항은 ‘학교 옆 납골시설은 그 행위와 시설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아무리 권력이 있다고, 힘이 세다고 하여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을 행하는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실정법위반입니다.


성스러운 성당 앞에서 성당관계자들이 주민들을 폭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헌데 100여대의 전경버스가 성당을 에워싸고 4천여 경찰들이 철통방어선 구축했는데 그 위로 계란 한 개가 추기경차를 맞췄습니다. 집단이기주의로 온 나라가 들썩였습니다.


아기업은 아줌마, 길 가던 할머니, 끌려가 맞고 있는 사람을 보고 구출하려고 했던 아저씨...  태릉성당 사목회 총무라는 자와 현직경찰, 그리고 평신도 한명이 잔인하게 이들을 폭행했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한 폭행 구타 피범벅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심판하려들고 있습니다. 온 국민들이 저 무식한 집단이기주의 님비들은 이 나라에서 사라져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사투나잇이 오히려 공릉동 주민, 학부모들의 집단이기주의를 이번에 확실하게 부추기는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요? 이제 우리도 살아야겠다. 집단이기주의가 어떤것인지 한번 보여주고 욕을먹어야겠다하고 나선다면 어떻겠습니까?


시투 사회팀 피디님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회적으로 매도되어야할 대상이 있고 보호해야할 대상이 있습니다. 올바른 사회를 위해 애쓰시는 시사투나잇 팀이 한번 더 주민들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귀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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