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우리는 광우병위험 쇠고기를 먹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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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 [pennom] 쪽지 캡슐

2008-05-31 ㅣ No.4826

교구청에서 정사각형 모양의 플래카드가 도착했다. 총대리신부님의 공문도 같이 왔다.
자, 이 시점에서 우리 교우들은 생각해보아야한다.
교구청, 즉 교구장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것이 맞나, 아니면, 사안에 따라서 자기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되는가? 물론 이번 건은 주교님의 공식적인 문장이 들어간 공문은 아니다. 사무적인 차원에서 총대리신부님의 전결사항으로 보낸 것같다.
 
어떻든 교구차원에서 지시 내지 권고를 보낸것에 대해서 교우들은 그냥 지나치고 말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번 쯤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물론 신자가 아니라면 이런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다. 아마도 신부님들도 본당에 따라서 따르지 않으시는 분도 있고 따르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 플래카드를 달면서, 사목위원들과 신자들과 사제님이 다 한 마디씩 했는데, 대체적인 의견은 과연 미국산 쇠고기가 언젠가는 들어올 것인가 하는 것과 이왕 뽑아주었으니 협조해야 하는게 아니냐, 아니다. 처음서 부터 하는 짓이 교만하고 잘못되었다. 각료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강남 땅부자로 뽑은 것부터가 첫단추를 잘못 끼운것이다. 이번 시위는 정권교체, 이명박 탄핵으로 이어져야 한다.소비자는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잘 사먹을 것이다라는 등 가지각색이었다.
 
천주교신자는 천주교회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고
천주교신자는 천주교인을 뽑아주고
천주교신자는 천주교에서 하는 일이라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서서 찬성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자 자신의 정치적인 판단과 개인적인 취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주교신자라고 하면서 천주교회의 방향과 엊나가는 것은 과연 바람직한지 의심스럽다. 사형제도, 낙태, 인권, 환경, 쇠고기문제 등등 만약 이런 모든 문제에서 가톨리시즘과 맞지 않는 사람들이 천주교신자가 되었다면 글쎄, 그걸 잘못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신앙생활이 고통스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촛불집회나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시는 분도 많이 있는데, 글쎄 정부는 언론홍보 창구가 얼마든지 있으니 구태여 이런 곳에서 까지 홍보대행을 할 필요가 있을지도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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