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행복과 자존감 ♣ - 홍성남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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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qpemfh311] 쪽지 캡슐

2015-05-06 ㅣ No.8473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행복과 자존감 - 홍성남신부님 -


주님께서는 행복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지길 바라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평생 노력합니다.


영성심리에서도 행복의 방법론을 여러 가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행복은 자존감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이론입니다.


자존감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지만,

자존감이 약하면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어떤 처녀가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신랑감에 대한 고민입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을 선보는 자리에서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크고 학벌도 좋고 직장도 괜찮은데

딱 한 가지 흠이라면 집안이 가난한 것이 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처녀는 그 남자의 장래성을 보고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길을 같이 가다가 아주 예쁜 집을 보고

그 처녀가 아 집이 참 이쁘다 저런 집에서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자들이 이런 말을 하면 대체로 남자들은 뭐라고 대답합니까?

아 저 집이 마음에 들어요.

흠 몇 년 만 기다려주면 내가 저 집을 사 드리지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총각들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느닷없이 벌컥 화를 내더랍니다.


날 가난뱅이라고 업수이 여기는 것입니까


고 소리치면서 처녀가 그게 아니라고 달래주려고 해도 남자는 듣지도 않고

계속 버럭버럭 화만 내면서 돈만 바라는 여자라는 등 험담을 하더랍니다.


처녀는 그만 기가 막혀서 도대체 이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한 것입니다.


여러분 딸이 이런 남자를 만나면 어떻게 하라고 하시겠습니까? ”


1. 그래도 굶기지는 않을 남자 같으니 니가 꾹 참고 살아라.

2. 평생 니 맘 고생시킬 놈이니 지금 당장 헤어져라


"자, 그럼 그 총각은 왜 그렇게 화를 낸 것일까요? "

답은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라서,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라서 입니다.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인물 잘났지 직장 좋지 괜찮은 사람인데 무슨 열등감이냐고요.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외적으로 괜찮은 사람들 가운데도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자존감이란 것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존감이란 옛날 어른들의 표현으로는 배알이라고 합니다만

그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존감은 자기를 존중해주는 마음입니다.

자존감은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 가는데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감정입니다.


그럼 내가 가진 자존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개 네 가지 면에서 자존감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첫째로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보이는 반응의 정도입니다.

내가 방에 들어가자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다가 나를 보더니

말을 딱 끝냈습니다.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1. 저것들이 틀림없이 내 얘기를 한 게 분명해 하고 화를 낸다.

2. 할 얘기가 다 끝났나보구나 하고 그냥 지나간다.


두 번째는 자기가 자기에게 하는 평가입니다.

일을 하다가 실수했습니다.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1. 나 같은 건 죽어야 해. 아직도 이걸 실수하다니.

2. 실수는 병가지상사이고 학습의 일종이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나 같은 게 뭐할 게 있을 라고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세 번째는 사회생활에서의 불안 정도입니다.

승진시험 때가 되었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1. 떨어지느니 죽는 게 나아.

2.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디에서건 불안감이 많습니다.

강박적으로 승진이나 출세에 매달리고 남들이 성공했다고 해도

본인은 절대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약이나 술을 달고 삽니다.


네 번째는 열등감의 정도입니다.

밥을 먹는데 누가 그렇게 많이 먹어 하고 농담을 걸었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1. 내가 전생에 돼지 였나봐 하고 웃습니다.

2. 니가 언제 밥이나 샀어 자샤 하고 화를 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유머러스하게 다룹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고 싶어 하고,

자기 약점을 건드리는 사람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합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삶을 살고 행복감을 느끼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심리학자인 로저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안의 결점이나 단점을 그저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고 없애려고 하면

마음이 균형과 건강성을 잃는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수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가?

만일 여러분이 무슨 일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야 참 잘했다 라고 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넘 좋지요.


그런데 반대로 무슨 일을 그따위로 했어 한다면?

기분이 확 죽어버립니다.


그런데 남이 하는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들도

내 마음의 기를 살리거나 죽이거나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기평가라고 합니다.


자기평가가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더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네 믿음이 너를 살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말씀들은 모두 자존감과 연관된 말씀들인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거울요법이 효과적입니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거울 속의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이지요.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 세상에서 너 같은 사람 보기 드물어.


잘 안되는데요? 하시는 분들은 며칠이나 해보셨는지?

삼일? 최소한 한 달은 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존감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시편 한 구절을 알려드립니다.

마음이 하염없이 바닥으로 내려가려 할 때 잘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시편 3장입니다.”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 왜 이리 많사옵니까?

저를 넘어뜨리는 자 왜 이리 많사옵니까?

너 따위는 하늘도 버렸다고 빈정대는 자 또한 왜 이리도 많사옵니까?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의 방패 저의 영광이십니다.

저의 머리를 들어주십니다.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면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들어주십니다.

자리에 들면 자나 깨나 주님께서 이 몸을 붙들어주십니다.

적들이 밀려와 에워쌀지라도 무서울 것 없사옵니다.


주님, 일어나소서.

저의 하느님 구하여주소서

당신은 내 원수의 턱을 내리치시고 악한 자의 이빨을 부수시는 분

주님, 승리는 당신께 있사오니 당신 백성에게 복을 내리소서.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잘 묵상하시고 자존감 찾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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