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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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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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1-01-06 ㅣ No.1876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느님께서 성령을 시켜 예수님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두고도 그렇게 말씀해 주실까?

<바오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라!>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얼마나 기쁠까?

 

 

우리는 너무도 자주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봐 주실까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 줄까에 더 신경쓰는 것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저, 신부님 참 훌륭하셔>

<참 강론도 잘하시고 영적으로 깊이가 있는 것 같애>

<인물로 훤출하시고 성품도 참 좋으시고>

<내 마음에 쏙 들어>

<참 훌륭한 일을 많이 하시잖아> 하고 봐 주는 것도 좋은 일일지 모른다.

무엇보다 흐뭇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는 애써하면서

하느님 마음에 들기는 그토록 애써하지 않는 듯한 내 모습을 발견할 때면

도데체 내가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를 때가 있다.

 

정말 나는

그분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길 원하고 있는가?

아니면 신자들의 마음에 드는 신부이길 원하고 있는가?

다른 이들로부터 훌륭하다고 칭송받는 사제요 수도자이길 원하는가?

 

적어도 후자에 내 마음이 더 와 있는 듯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마음에 그토록 쏙 드는 아들이요, 사제요, 수도자는 아니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 무엇보다도 그분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려고 노력하자.

 

보통 우리는

세례자 요한같은 훌륭한 인물, 외적으로 드러나는 인물을 위대한 인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고 또 그러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방송을 타는 뭇 지식인들을 봐도 그렇고

베스트 셀러 작가로 뜨는 이들도 그렇고

교회 안에서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이름자가 들먹이는 성직자, 수도자들을 봐도

매 마찬가지 인것 같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같은 훌륭한 인물들 일지 모른다.

그러나 정작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들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신다.

외적으로 뜨기보다는

영적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조용히

묵묵히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 되자.

거창하려고 꾸미지 말자

그저 <하느님, 저는 당신의 종, 당신의 뜻을 행하려 왔을 뿐입니다> 하며

그분의 자녀로 순응하며 살아가자.

 

그때

주님은 예수님을 두고 하셨듯이

바로 나를 두고, 우리 각자를 두고

<바오로,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데레사, 너는 내 사랑하는 딸, 내 마음에 드는 딸이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리라.

 

그래 그렇게 살아가자.

겸허히...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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