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나바위 가는길(2) 리노만세! 리노사랑!

스크랩 인쇄

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12-02-07 ㅣ No.727




그여코  리노가  앓아 누워버렸다.

어제   오늘  연짱으로  병원을  들락거리며 열도재고

약도 받아오더니  급기야  이 더운날  가습기까지  틀어가며 톡톡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

 

오늘 아침 새벽 댓바람같이  전화한 며느리

`어머니... 리노가  밤에 열이 많이나고  기침을 해대어

병원 들렀다 가면  좀 늦겠어요...` 

` 그래도  놀기는  하냐?    응...  알았다..`

쫌 불안하기는 하지만   사랑스런  리노때문에

늦는다는데  어쩌랴.......휴~우....!!

 

나바위성지순례를  빙자한   가족소풍놀이...

그래... 이번에  우리는  할배  할매  엄마 아빠..

외할매... 이모 이모부... 형아  누나들...

사돈의 몇촌까지   대군단을 이끌고  성모의달 마지막날을

끝내게 보내고 돌아왔다.

 

사실  어른들은  무슨 재미난게 있었겠나만..

꼬맹이 우리 리노에겐  태어나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속에

섞여  아주 아주 재미나고  멋진  하루를  만나고 왔다고  생각한다.

 

기차가  움직이며  산들이  하늘이 건물들이  멀어져갈때

똥그란 눈되어  손흔들어대며  꼬맹이  리노...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었을까....

 

열차안에선  온갖  사람들품에 안겨  돌아다니며  아탕  ..아탕!!

행복해하던   작은 아이...

엄마와 할머니 애타하는 마음  아랑곳없는  아저씨 아줌마들 

할머니  들      그냥   그냥  줄게  사탕밖에 없는지

너도 나도  쥐어주니...  아이고...  머리야.....!!

 

덕분에  하루종일  밥하나 안먹고   사탕기운으로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늦은밤에야   한그릇밥   아구아구  퍼먹었댄다.

 

집에서야  마구 안아주며 을러주던  하~알배이~이던 

할아버지보고  양손가락  마구 쳐들고

안아 달라고 보채지만,,,,, 

 

우리의 총회장님    오늘  스타일  팍 구기게  할배  할배 되니

이노릇  또  어찌할꼬....   히히히히 ...

 

지 이모부 품에 안겨  차안을  왔다갔다 하는걸 보고

어떤사람  `애가  얌전하니까  아무에게나  안겨도  가만 있구먼..`

`저아가   지 이모부한테  안겨 있네요`... 무안하게..

 

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나바위까지  가는동안..

접이식  유모차에 태워  그래도  할머니가  잘끌고갔는데

중간을  넘어서니  울퉁불퉁   만나게된 비포장도로는 

힘에부쳐   도저히  갈수가 없는지라 .... 

 

등산가방위로  꼬맹이 둘러업고  팍팍팍  기운차게 걸어가는척 하니

유모차 밀고오는  리노애비  졸지에  불효자식되어  쫌  낭패했으리라만..

 

할머니가  귀여운 우리손자 업고 안고 오늘은  그러고싶어

기를쓰고  씩씩한척  걷느라  리노할매도  혼이 많이 났지로옹...

 

처음도 안보이고  끝도 안보이는  사람들의 긴행렬을 

굽이굽이 긴강돌아돌아  도착한  목적지  나바위는

조용하고  한가롭고  평화로운  하늘과  잔디와  성모동산....

 

어른들은  지밥내밥 챙기느라  쌈질이  나든지 말든지..

우리의 꼬맹이  형아들  빈병차고 노는 잔디밭을  같이 달리고 싶은지

자꾸만  형아들 옆으로  가보지만...

끼워들  틈도 없어  불쌍해서...

 

할머니  돌발 행동 개시....

 

리노손에 쥔 매실주스병  잔디위에 올려놓고

발로 한번 뻥차보이니...

깔 깔 깔  우리리노.... 재밌어라  넘어가네..

저보고 차라니까  소심한 녀석성격... 그냥  살그머니

발만 갖다대더니  물러나니...

 

대빵 할머니  꼬맹이 다리잡고  뒤로한번  물러서서

뻐~엉  찼는데 ... 찼는데...

그것이   사탕만 먹은기운이라   5센티도  안나가니...

아이고  할무니   손자    쪽팔려.....  누구  본사람 없나 몰러....

 

몇번을  반복하고  할머니  화장실 간사이 

지혼자  뻥찼다고   옆에계신 노할머니 

`아이가  ~   차 암   용하대이~    지혼자   차고 노는기라`

기를쓰고  가르쳐준  할매와의 장면을  노할머니  못본기라....아마..

 

알록달록  맛난  도시락도 먹고...

영혼의 양식인  미사도  미안하지만  그럭저럭  때우고..

자유시간...  와!  신난다...    잠자러 가자..

 

그때  또  돌발사건 포착!!!

 

할머니품에 안겨있던  우리의 꼬맹이  찡찡거리며

내려달라기에... 내려놓았는데...

초원을  달리고  또 달려간곳..엔

머리칼이 듬성듬성  짝은 여자아이 서서있는데..

 

우리의 왕자님... 갑자기  달려가  얼싸안는 폼이

`오!  내안에 나온뼈요    내안에 나온 살이로다`하는

아담의 몸짓같은  진짜광경을  리노엄마 아빠  할머니

충격으로  까무러 칠뻔했네..

 

어른들의 눈으로 보는  꼬맹이 리노는  영락없는

성희롱자...그모습이었으니...할머니  놀랄수밖에..

한수 더떠  이꼬맹이  입술까지 들이대며

뽀뽀까지  할참이니...  오메메메...리노야  니 와이라카노``

아이고  얼굴 빨개져 죽겠네...

 

지아빠 베드로  연신  사진기 들이대며  찰칵 찰칵...

와 하하하ㅏㅎ ㅇ      으하하하ㅏ    아이고 나죽네..

난리가 났다   그날    성모동산 잔디위에서 

갑자기  벌어진  사건때문에....

 

애비보다  더하고...  할배보다  한참  앞서나간...

가계가  쫌  의심스러울지경까지   고민해보며..

 

아기씨  엄마... 귀여운 왕자님이 싫지않은지

전화번호라도  적어달랜다...

`그래  무슨  인연은  인연인기라...

기냥   이십년후  오늘 이시각에  여기서  만나자꼬

하면서  헤어져 왔는데...

 

돌아오는  울퉁불퉁길위에  저만치  부모품에  안겨

가던  공주님  안녕!  하며

에고,,,  머리숱이라도  쫌  많던지...

할머니  넋두리 했네..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때서야  꼬맹이 리노

완전히  넉다운되어  뻗어 잠들어버렸다.

땀을  쭐쭐흘리며  잤으니   그때  감기가 든가벼~

 

아무튼   할머니와  멋진하루   날아갔다  돌아온

우리 꼬맹이...

빨리 쾌차하셔   놀이방으로  또  납셔야  할텐데...

 

선생님 전화와서

리노가  결석했다고   안부를 묻네...

                                                   2010년 5월 마지막날  리노할매

 

 

 



1,716 0

추천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