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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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현대사 - 마지막 선비 - 심산 김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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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5-03-28 ㅣ No.78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철두철미한 항일지사로 흔히 단재 신채호와 백범 김구 ,그리고 심산 '김창숙'을 꼽는다. 그러나 심산은 단재나 백범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땅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운다.

1879년 경상북도 성주군 사월리 의성 김씨 집성촌에서 영남 유림의 후손으로 태어나 1962년 여든 넷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고스란히 겪으며 한순간도 흐트러짐없이 지조와 절개를 지켰던 심산 '김창숙'.
그는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불구의 몸으로 평생을 앉은뱅이로 살았다.
일본의 식민통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법을 무시했고, 항소도 변호사도 거부했다.죽을 지언정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런 신념은 해방후에도 이어져 '민족통일운동'과 '반독재운동'을 거치면서 이승만정권을 비롯한 독재정권에 꼿꼿이 맞섰고 이로 인해 심한 고초를 겪었다.

두 아들마저 독립운동에 바친 그는 만년에 지독한 가난으로 병원비 조차 없이 서울 변두리 허름한 여관과 병원을 전전하다, 62년 한 병원에서 파란만장한 생애를 접었다.
살아 있을 때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선비정신'으로 살았고,이로 인해 고난의 길을 걸었던 심산 '김창숙'.
그의 삶을 통해 해방전후사 속의 민족정신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실천하는 지성으로서의 '마지막 선비'의 모습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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