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 (토)
(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9월 9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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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9-24 ㅣ No.2716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스마트폰에서 날씨를 검색합니다.그리고는 태풍을 검색해 봅니다. 저의 기억중 가장 큰 태풍 매미가 2003912일 발생하였다는 이상한 희망을 갖습니다. 동네 삼촌들의 말씀이 9월 태풍 무섭다고 하시는 그 말씀에 희망합니다. 제주도는 음력 81일 학교가 벌초방학을 합니다. 음력 81일을 전후한 토요일과 일요일 제주도네 곳곳이 벌초를합니다. 사실 명절보다 더 큰 행사입니다. 문중벌초라 하여 할아버지의 형제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사촌의 후손들까지 모두 한데모여 벌초를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각 가지별로 따로 벌초를 떠납니다. 명절때도 만나지 못하는 친척을 만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괸당(친척의 제주사투리)의 문화가 강합니다.

중국은 관계(關係)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학연 지연과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을 한국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주도는 괸당 문화라고 합니다. 문중벌초에 가면 누구누구와 우리가 법적인 친척관계는 아니지만 혈연관계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은 43과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인하여 가족이 해체가 되어 문중벌초를 하지 않지만 만약 문중벌초를 한다면 어느 경찰관이나 공무원과 괸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정에서는 해군기지 찬성과 반대로 인하여 공동체가 해체되다 보니 문중의 대부분의 어른들과 뜻이 맞지 않을 경우 문중벌초라든지 가지 벌초를 가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괸당들인데 싸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공권력이 공동체 파괴뿐만이 아니라 벌초문화까지 파괴하는 것은 아닌지 참 마음이 아픕니다.

99일 월요일 연중 23주간 월요일

주례, 강론 : 김성환신부님

창세기에 하느님께서 6일동안 노동을 하시고 7일째 쉬셨다는 것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에 근거를 토대로 그 이후에 구약성경에 곳곳에서 안식일에 관한 규정들이 나옵니다.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쉼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인간뿐만이 아니고 땅도 그렇고 가축도 그렇고 노동에서 해방되어 쉬는 것이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 규정들이 곳곳에 나오지만도 그렇게 복잡한 규정들은 아니었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 안식일에 관한 규정들이 복잡하게 되었고 예수님 시대에는 234가지의 안식일에 관한 규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39가지의 큰 규정들 속에 한 가지에 6가지를 다시 세부적으로 나눠지니까 234가지가 되는데 보통사람들은 그것을 외울 수가 없지요. 그리고 실천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렇지만 바리사인들은 그것에 전문가였고 안식일 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추수를 하지마라 그런 규정도 나오는데 지난 토요일날 오늘 읽은 복음앞에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사이를 지나다가 밀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뜯어먹는 행위가 안식일 규정에 어긋난다고 바리사이들이 이야기했는데 그 이유는 밀을 뜯는 그 자체가 추수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그리고 먹는 것이 그자체가 노동이었기 때문에 추수하지 마라는 규정도 어기고 먹는 노동도 거기에 따라 어긴 안식일 규정에 위배된 것을 바리사이들이 이야기를 하고 오늘은 또 예수님께서 치유하는 것을 두고 딴죽을 걸게 됩니다.

이 복잡한 규정들 예수님께서 간단하게 안식일 규정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안식일 법에 어긋나지 않는 거다. 목숨을 구하는 것은 안식일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법과 법의 정신이 뭔지 아셨던 분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법 문자에 메이다보니까 물론 이분들도 법의 정신을 알고는 있었겠죠. 그러면서 이렇게 법을 충실하게 살다보면 법을 문자 안에 갇히는 오류를 범하는데 예수님과 맞닥뜨린 이 바리사이들도 그 당시에 법 뒷면에 있는 그 정신보다도 법문자안에 갇히게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강정주민들 활동가들 몇 년종안 해군기지 반대하면서 법원에 많이 소환되어가서 제판도 받고 또 참관도 하고 하는데 자주 이러한 현실을 보게 됩니다. 재판관들이 법의 문자 속에 갇혀서 법을 만든 그 취지 법의 정신은 놓치고 그래서 많은 우리 주민과 활동가들이 법의 희생자가 된 것이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 모든 법을 문자로 해석하는 사람들 신경을 쓰지 않고 인간해방이 중심인 이분의 사상 속에서 더 많은 법조문들은 깡그리 무시되고 아주 단순화 되는 시원한 장면들을 이 복음 속에서 저는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이 재판관들이 이 법의 문자에 얽매어서 재판을 하는 것 이것뿐만 아니고 지금도 심각한 문제는 대한민국에 많은 판사들이 자기 양심에 따라가지고 재판을 하지 못하는 그 현실입니다.

박정희 정권 때 우리가 사법부가 권력의 시녀라고 표현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전두환 노태우 정권 그 이후에 많은 판사들이 사법부가 권력의 눈치를 보고 판결을 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체험을 했고 이 제주법원에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그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삼권분립이라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분리가 사라진지가 오래되었지 않습니까? 문제는 지금 사법부가 권력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 청와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뿐만 아니고 4개의 입법 사법 행정뿐만 아니고 언론이 또 하나의 권력으로 등장을 한 거죠. 여론재판에 의해서 판사들이 언론의 눈치를 보면서 판결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제는 재벌의 눈치를 보는 형국이 되었고 법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이 판사들이 정말 양심대로 할 수 없는 그 형국이 많이 답답한 이런 처지입니다.

작년에 김정욱 신부님이 3월에 구속실질영장심사제도를 받았어요. 실질영장심사는 이사람을 구속 할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재판이었는데 그 재판때 판결이 끝나고 6~7시간 동안 저하고 문규현 신부님이 제주유치장에 갇혀있는 김정욱 신부님을 기다렸어요. 그 결과를 그래서 그때 어떤 경찰공무원이 오셔가지고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아마 오랜만에 신부님을 구속하는 사건이라서 이 결정은 청와대까지 올라갑니다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그때는 반만듣고 반은 무시했었는데 설마 신부 한사람 구속시키는 것이 청와대까지 가겠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제 주변에서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는 바에 의하면 이런 것이 정말 피부적으로 느낍니다.

사법부가 권력의 시녀가 되었다는 것을 더 느끼게 되고 제가 아는 분의 석방이 재판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에서 결정 된다는 사실을 제가 또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판사들은 도대체 뭔가?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양심껏 판단을 못하고 구속과 석방을 동시에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는 우리사회에서 우리나라에 과연 비젼이 있을까? 사실 지난번 제가 역사청산이 안되었기 때문에 이런 해군기지가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사법부가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해서 제대로 우리 건국 이래 판사들 제대로 판결만 했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벌써 청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삼권분립이 되지 않고 또다시 이 재판관들의 판결에 언론과 재벌까지 이렇게 연결이 되어서 여기 주어진다는 이런 현실을 생각할 때 참 답답한 형국입니다. 권력들이 제대로 나누어지고 서로 견제 되고 그래서 국민이 삼권분립의 원래목적 국민의 자유를 느끼고 국민의 권리를 찾는 이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하느님께 청하도록 합시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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