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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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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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5-23 ㅣ No.3707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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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들려주시는

신원에 대한 말씀이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신원은 완전한 자가 되고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라면,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 현실적으로는 <빛>이고 <소금>이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닐까?

 

실제로

우리가 완전한 자가 되고, 거룩한 자가 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이다.

여기에 촛점을 맞추며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촛점을 맞추어야 할 곳은

바로 현재의 신원으로 요구하는

<빛>과 <소금>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빛이 되어야 한다" 혹은

"너희는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는다.

"너희는 소금이다."

"너희는 빛이다."

 

그런데 이 말씀마저도 제대로 알아들어야 한다.

"어떤 빛?"

빛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의 태양은 못되더라도>라는 노래의

가사에서처럼, <우리는 하늘의 태양은 못되도, 하늘의 달은 못되도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작은 등불 되리라...>

이처럼 우리가 목표해야 할 빛은 거창한 빛이 아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낸다.

그러나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아주 가녀린 한줄기

빛이라도 그 어둠을 몰아내기에는 충분하다.

따라서 우리가 목표 삼아야 할 신원으로서의 빛은

아주 가녀린 한줄기 빛, 바위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그런 빛, 반딧불같은 빛, 작은 촛불 같은 빛... 그러한 빛이다.

이러한 빛은 우리 누구나가 될 수 있기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빛이라고 부르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태양같은 빛, 달 같은 빛이 되고자 하면 우리는 실패하고 좌절을 겪게 된다. 내가 되어야 할 빛은 아주 소박하고 가녀린 빛임을 잊지 말자.

 

"소금!"

모든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그러나 결코 화려하고 값비싼 가치가 있지는 않은 물건!

우리 크리스천은 바로 이런 소금이다.

유명한 운동선수들이나 연예인처럼 자기 몸값을 올리려는데 목표를 두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사람인지를 깊이 인식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크리스천의 정체성이리라.

 

오늘

큰 빛이 될 욕심을 버리자.

오히려 어둠이 되지는 말자는 소박한 욕심을 갖자.

그래서 아주 가녀린 빛이 되어

어둠이 있는 곳을 은은하게 비춰주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자.

 

오늘

내가 아무리 가진 것 없고 보잘것 없다해도

나는 <소금>임을 잊지 말자.

내 신세를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나의 처지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자.

 

매일의 삶이

이렇게 소박한 가녀린 빛과 값싸면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거룩함>과 <완전함>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가능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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