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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서 해설서 펴낸 최승정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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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5-09-15 ㅣ No.1155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경 쓰인 시대와 현재의 간극, 해설서로 메운다 


마르코 복음서 해설서 펴낸 최승정 신부
서울대교구 성서 100주간 담당과 청년성서모임 연수지도를 맡고 있는 최승정(서울대교구, 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신부는 본당이나 단체들이 서로 모시고 싶어하는 인기 성경 강사다. 신학교 수업을 제외하더라도 한 해에 잡힌 성경 강의 일정만 해도 70~80회에 이른다.

▲ 최승정 신부




타고난 강사 체질 같아 보이는데 정작 최 신부 자신은 “숨어 사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했다. “수줍음이 많아 책상에 앉아 연구하고 글 쓰는 게 체질인데, 인생이 뭔가 잘못 풀렸다”는 최 신부를 최근 가톨릭대 성신교정 도서관에서 만났다. 성서 사도직 봉사자를 위한 마르코 복음서 길라잡이 「마르코 복음 이해」(생활성서/1만 원)를 펴낸 것이 계기가 됐다.

▲ 「마르코 복음 이해」




-「마르코 복음 이해」는 어떤 책인가

교구 청년성서모임 마르코 연수 지도를 하면서 연수 때 다 하지 못한 마르코 복음에 관한 설명을 담았다. 연수 때 이미 다룬 내용도 자료를 좀더 첨부하고 내용을 심화해 가다듬었다.


▲ 마르코 복음사가 마르코 복음은 복음서 중에 가장 오래된 복음서며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복음서 중에 가장 오래된 복음서다.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통받는 하느님, 고난받는 메시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인간 고통과 연대하는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일반 신자를 위한 첫 책인 듯하다

그동안 부지런히 논문을 썼다. 탈출기 주석서를 쓴 적이 있는데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이들을 위한 책이다. 성서사도직(성서100주간, 청년성서모임)에 몸담으면서 성경을 쉽게 해설해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3년 전부터 작업을 해왔다.



-성서사도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정말 내 탈렌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연구하고 학생들 가르치며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잘못 풀렸다(웃음). 사실 인생 목표는 숨어 사는 거였는데…. 전 춘천교구장이신 장익 주교님께서 어느 날 밥 먹는 자리에 데리고 가더니 사람들에게 성서 100주간 신부라고 소개하셔서 (성서100주간을) 맡게 됐다.

청년성서모임은 전 청년성서모임 담당인 홍인식 신부님께서 부탁해 돕게 됐다. 이렇게 오래 할 줄을 몰랐는데 성경 봉사자들에게 배운 것이 참 많아 계속하고 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그분들의 진심은 저에게도 좋은 체험이다.





최 신부는 신학생 때 독일로 유학 가 신학을 공부하고 다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서신학을 전공했다. 사춘기 시절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사제(신학자)의 길을 꿈꿨다. 하지만 공부 잘하던 아들이 신학교에 가는 걸 부모는 반기지 않았다. 최 신부 부모는 ‘대학에 가서 공부를 더 해본 다음 그때에도 신학교에 가고 싶으면 가도 좋다’고 했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최 신부는 자연과학으로는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를 풀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 졸업 후 곧바로 신학대에 들어갔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인생의 궁금증을 풀었는지

신학교에 와 공부해도 잘 모르겠더라(웃음). 유학할 때 당대 최고의 성경신학자들, 슈나켄부르크, 지글러, 피츠마이어, 노르베르트 로핑크 등을 찾아다니며 그분들께도 질문했는데 역시나 답을 찾진 못했다. 궁극적으로 자신이 느낀 것을 토대로 각자 답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요즘 청년들이 본당을 떠나고 있는데, 성경 공부하러 오는 청년들은 꾸준한 듯하다

5~6년 전 청년성서모임 지도신부들과 모여 이야기한 적이 있다. 성당 나오는 청년이 줄어드니 성서모임도 없어지지 않겠느냐. 출구전략을 짜야 한다. 조직도 줄여보자고 했다. 그런데 정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찾아왔다. 세상이 이러면 이럴수록 영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교회가 이런 말씀의 목마름에 준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잘 읽는 것인가

성경 말씀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본문 내용을 충실히 읽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이 쓰인 시대와 공간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해설해주는 주석가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 없이 마음대로 읽고 해석하면 자칫 교회 공동체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신천지도 성경을 잘못 해석해서 그렇다. 교회가 올바른 말씀 해석을 신자들에게 심어 주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최 신부는 마지막으로 성경을 읽을 때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읽고 나누기를 강조했다. 나눔을 통해 성경 말씀이 보다 풍성해지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신부는 “성경을 함께 읽고 나누면 의문점을 공유해 풀 수 있고, 공동체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면서 “함께 읽고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출처 : 평화신문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88307&path=201508


 최승정 신부님의 평화방송 성서백주간 강의와 여러 분의 신부님의 평화방송 강의 녹취록이

 성서100주간 카페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cafe.daum.net/bible100w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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