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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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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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4-04-17 ㅣ No.171588

 

 

 

 

  

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의 뜻과 생각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예를 한 가지 소개합니다.

에티오피아의 관리로서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을 방문한 고관은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당시 박해 때문에 예루살렘을 떠나야 하였던 필리포스에게 성령께서 ……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라고 지시하시는데이때 바싹 다가서라라고 옮긴 그리스 말 동사 콜라오는 매우 가까이에서 마치 하나가 되는 것처럼 바짝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답답해하는 관리에게바로 곁에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알아듣다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해서 이론적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닌하느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신비를 이해하고 그 현실을 굳게 믿음으로써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내재화하는 구원적 앎을 뜻합니다.

필리포스의 설명으로 구원적 앎을 얻게 된 관리는 기뻐하며 말합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가르침으로 그분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면살아가는 데에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말씀을 성령의 인도와 가르침으로 접근하지 않을 때 매우 심각한 오류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율법 학자들은 말씀을 정보와 지식으로만 접근하였기에 끝내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고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성경 연구가 그저 이해되지 않는 고대의 문장을 붙들고 있는억지스럽거나 고단한 노동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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