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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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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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3-10-25 ㅣ No.103306

 

 

 

 



                      저녁 노을 

 

     14살 때 개울 가에서 놀던 생각이 납니다

     또래 친구가 붉고 아름답게 펼쳐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저것

     좀 보라구 !

     손가락질을 했지요

     붉은 해가 반쯤 걸려있고 마침 한점의 하얀 구름이 붉은 해 위에

     붙어 있었지요

     거므스레한 산 꼭대기를 밑으로 하고 하늘이 붉게 색칠해 있었습

     니다

     휘황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해와는 다르지요

     휘황 찬란하지도 않으면서 불그스름하게 주변 하늘을 물들이지요

     아마도 해돋이를 맞으러 가는 이들은 많아도 해 지는것을 보러

     가는 이는 없는건 아닌가 여겨집니다

     다를수 밖에 없지요

     해돋이는 하루가 시작되는 반면에 하루 낮을 보내는 황혼은 끝이

     라는 큰 차이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모든것 시작은 희망차고 그리고 생명체라면 다 좋아하지요

     며칠전에 휴대폰 여론조사에서 나이를 묻길래 70대라고 답했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젊었을때는 그야말로 꿈도 크고 뭐든 이루어낼수 있을것 같은 자신

     감을 갖고 살아오지요

     그라고 뭐든 궁정적으로 여기지요

     주위에서 부정스런 얘기가 나오면 완강히 외면 하지요

     노력를 전제로 여기며 하면 된다는 자부심을 갖지요

     말 그대로 생생히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젊음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특히 1월초에 해돋이를 맞으려 정동진을 찾지요

     떠오르는 휘황 찬란한 해를 보고 감탄사를 내 품는 이도 있지요

     젊은 나이때에는 돈을 벌어 가정을 부양하는것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거나 느낌을 갖지요

     반면 나이들어서는 돈을 벌어 가정을 부양하더래도 대단한것으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돈의 양도 젊었을때보담 적긴하지요

     휘황찬란한 아침 해 뜨는것과 저녁의 붉게 물들기만하는 석양은

     대조적이지요

     유달리 다른점이 근래에 와서 발견하게 됐지요

     트롯 경연을 통해 여실히 나타났지요

     젊은 이들이 노래(트롯)를 하면 분위기 완전 달라지지요

     2회에 걸쳐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의 경연이 있었지요

     기존 가수들이 부른 노래보다 훨씬 듣기 좋았지요

     주 특기도 그렇지만 젊은 이들의 목소리, 싱그러운 얼굴 모습이

     기존 가수들과 완연히 차이가 있지요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도 탑쎄븐이 부르는 노래가 훨씬 듣기 좋지요

     온 몸이 우둔해지고 잘 잊고 하는 자태가 나이들어서 완연히 느껴

     지지요

     잔병들이 발발하지요

     이것이 늙음의 서글품이 아닌가 생각됨니다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고 급여도 탐탁치 않지요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모양자체가 측 쳐지지요

     피부 색갈도 노숙스럽지요

     걸음 걸이도 완연히 표가 나지요

     남의 눈에 티가 나 보이지 않게, 무척 조심을 해 보지만 불가 항력

     이지요

     특히 심장 질환이나 뇌 질환이 생기기 시작하면 어지럽고 말억양이

     둔해지지요

     혀 꾸부러진 소리를 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약을 먹으면 무척 좋아진답니다

     초기부터 약을 복용하면 아마도 10~20년은 젊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길 하지요

     서양 사람은 잘먹고 살어왔기에 오래 살지만 우리는 약 기운으로

     우래 산다고 말입니다

     본인이 겪어 본 결과 그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새벽 4시를 시계 바늘이 가르키고 있내요

     핸디폰에는 4시 15분으로 맞춰 놨는데 15분 일찍 잠이 깼답니다

     출근 준비를 시작할 시간이 됐지요

     단순 노무직 직장엘 다니고 있지만 무척 제자신을 대견스럽게 여기지요

     힘든일 없어서 괜찮고 움직여서 몸에도 좋은듯 여겨집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좀더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작성: 2023. 10.2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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