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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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ㅡ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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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21 ㅣ No.112159

요한 14,15-21(부활 6주 주일)

 

오늘 복음은 흔히 예수님의 고별담화”(14-16)라고 불리는 유언말씀의 일부입니다여기에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는 유산과 유언의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곧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유산은 한없는 당신의 사랑이요유언은 한없는 당신의 사랑을 너희도 실행하라는 계명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위로하시는 장면입니다.

<첫째>는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주시어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있도록 하실 것이다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14,16-17)라고, <둘째>는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14,18-19) 라고, <셋째>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14,21) 라고 위로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사랑의 표시라고 하십니다곧 말씀을 간직하고 지키고 준수하는 것이 그를 사랑한다는 표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요한 14,15)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

 

사실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이의 말은 잘 듣지 않습니다혹 그의 말이 옳고 도움이 되어도 잘 듣지 않습니다그러나 사랑하는 이의 말은 비록 그의 말이 이해되지 않고 어려워도 듣습니다사랑하는 임의 사랑을 잃을까 봐아니 더 더욱 사랑하고파 그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혹 내가 사랑하는 이의 말을 지킨다면진정 그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다면진정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그러나 누구의 말도 지키지 않고 있다면나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혹 자기 자신의 말을 따르고 있다면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이기주의 자 일 것입니다.

 

그러니우리는 먼저’ 주님을 사랑해야 할 일입니다사랑한다면그분의 말씀을 지킬 것입니다그것이 곧 그를 사랑하는 표시가 될 것입니다.

이토록사랑은 순명의 실천으로 그려지는 삶입니다곧 사랑하면 사랑한 바를 지키게 되는 은총을 입게 됩니다우리는 사랑하는 것바로 그것을 따라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돈을 사랑하면 돈을 따라 살 것이고,예수님을 사랑하면 예수님을 따라 살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우리는 분명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것바로 그것을 따라 살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내 삶이곧 지금 내가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줄 것입니다.

그렇다면나는 지금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가그래서 하느님을 따라 살고 있는가?

아니면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또는 세상의 물질이나 명에나 권력이나 힘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데 묘한 것은 다른 그 무엇을 사랑하는 데는 자신이 스스로 사랑할 수 있지만예수님을 사랑하는 데는 반드시 성령의 도움으로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당신 사랑의 계명을 지키게 하기 위해 다른 보호자”(요한 14,16)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곧 진리의 영”(요한 14,17)을 보내실 것이라고 하십니다그리고그분을 우리와 함께 사시고우리 안에 계시게.’(요한 14,17 참조하시어제자들이 당신 사랑을 지키게 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그러니우리는 성령께서 함께 머무르시지 않으면결코 우리 스스로는 사랑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왜 일까요왜 우리는 성령이 없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할 수가 없을 까요?

 

그것은 우리가 아무렇게나 자기 식으로 무작정하는 사랑이 아니라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곧 진리이신 당신의 사랑은 진리 안에서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녀 여러분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이제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곧 당신의 사랑을 지키고 순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의 거대한 밑그림을 그리실 때사랑이란 물감으로 그 구원의 초상화를 그리셨습니다이 사랑의 초상화는 결코 입술로 하는 사랑의 고백이나그 어떤 감상이나 감정이나 지성으로는 그릴 수도 그려지지 않는오로지 사랑을 몸소 행함으로만 그려지는 초상화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계명을 지키고 순명함으로써만 색칠되는 그림입니다.직접 사랑의 삶으로 아름다운 온갖 색체를 짜내어야만 그려지는 그림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빈 도화지 위해 우리의 사랑의 삶으로 초상화를 그려갑니다우리 삶의 빈 도화지 위에 꽉 찬 예수님의 초상화를 베껴 그려야 할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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