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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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입관 복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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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2-19 ㅣ No.468


김수환 추기경 입관 복장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넷째 날인 19일 오후 5시. 입관예절을 끝으로 이제는 더 이상 김 추기경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입관예절 후에도 명동대성당 빈소 조문은 오늘 밤 12시까지 할 수 있다.

입관에 앞선 염습은 서울대교구 연령회에서 양성된 가톨릭 장례지도사들이 맡았다.

입관된 김 추기경의 모습은 일반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다만 수의 대신, 사제가 미사를 봉헌할 때 입는 옷인 제의를 입었다는 점만 달랐다.

 

삼나무로 만든 관의 뚜껑에는 김 추기경의 분신과도 같은 문장이 새겨졌다. 이 관은 그동안 노환으로 여러 번 위독한 고비를 넘기는 과정에서 미리 제작된 것이었다.

 

관의 크기는 일반적인 관보다 가로 길이가 좀 더 길게 230cm로 미리 제작됐다. 주교관(主敎冠)을 쓰고 입관될 경우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장례위원회는 김수환 추기경의 평소의 검소한 삶과 모든 장례 절차를 간소하게 할 것을 당부했던 뜻을 따라 부장품 없이 입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추기경과 고위성직자라는 무게에서 벗어나 하느님 품안에 ‘자연인 김수환’으로 돌아가고 싶으실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주교관, 주교반지는 물론, 주교십자가, 둥근 모자인 주케토 등도 내려놓고, 평소 기도할 때 사용하던 나무묵주 하나만 손에 쥔 채 김수환 추기경은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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