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새 사제부제 축하의 글 새 사제/부제께 따뜻한 사랑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구본만 새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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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hongjun [fabianochoi] 쪽지 캡슐

1999-07-05 ㅣ No.8

구본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부제님,

  오늘도 아침 미사에서 정성껏 성체를 분배해 주시는 부제님의 그 진실한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체험했습니다. 우리 본당 출신 새사제님의 앞날에 하느님의 뜻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해 12월 등촌동 구역으로 이사해 온 신자로서 방송국 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기획분과와 대희년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거룩한 사제직에 오르시는 부제님, 새로운 천년기의 교회는 교계제도 안에서의 베드로적인 교회와 함께 성령이 역사하시는 카리즈마의 교회, 다시 말해서 마리아적인 교회도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점을 묵상하게 됩니다.

  지난해 성령의 해 성령감림 전날, 그러니까 1998년 5월 30일 토요일 오후 바티칸 언덕 성 베드로광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각 운동과 단체 회원 수십만명의 회원들이 교황님을 모신 가운데 친교와 협력을 다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올해 5월 23일 성령강림 대축일 낮 12시 성 베드로광장에 모인 수 많은 신도들과 함께 '레지나 첼리' 기도를 바치신 다음, 모두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성령강림 대축일 전야제를 지내면서 지난해에 교회 안에 있는 여러 운동들이 가졌던 모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교회의 이 같은 운동들은 성령께서 천년기 말에 교회에 주신 참된 선물이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낳아준 새로운 징표입니다. 그 모임은 귀중한 결실을 낳아주었습니다. 운동들이 깊은 친교를 이루며 서로 협력하기 위한 많은 일들을 해가고 있으며, 지역교회와 본당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희망 가득한 교회의 새봄을 기대하게 해주는 것이므로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교황님은 이날 평신도 운동 단체들의 회의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태포드 추기경의 지도 아래 준비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번 회의가 평신도운동 단체간의 협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편 지난달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로마에서는 전세계 추기경과 주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교들의 사목권 안에서의 교회운동과 새로운 공동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방향을 보면서 한국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도 오는 10월 21일(목)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서로 사랑하여라'를 주제로 내세우고, 운동과 단체들의 친교와 협력을 위한 '대희년맞이 평신도대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나갔습니만, 새로이 사제직에 오르시는 부제님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앞으로 사제직을 수행하시면서 '베드로적인 교회'의 모습과 함께 '마리아적인 교회'의 모습도 아울러 보여주셨으면, 해서 말씀 드린 것입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성직자와 수도자도 평신도에게서 태어났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성직자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듯이 평신도 없는 교회 또한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사제님을 위해 특별히 미사 때 기도하겠습니다.

 

  1999년 7월 5일(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오후

                                                               최홍준 파비아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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