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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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루가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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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18 ㅣ No.115520

오늘은 루가 복음사가의 축일입니다. 저는 오늘 루가복음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루가복음 1장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라고 축복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우리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처럼 상대방을 축복하고, 상대방을 위해서 기도하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순명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루가복음 10장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율법학자는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고 주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율법학자의 시선의 중심은 입니다. 나와 관련된 것들로 세상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강도를 당한 사람의 이웃입니까?라고 질문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시선의 중심은 강도를 당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위한 삶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상대방을 위한 헌신과 배려를 한다면 세상은 참된 평화와 자유가 가득할 것입니다. 누군가 지옥과 천국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지옥은 긴 수저로 자신의 입으로 음식을 넣으려 하지만 결코 넣을 수 없는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천국은 같은 긴 수저이지만 상대방의 입에 음식을 넣어줌으로써 모두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우리가 내미는 사랑의 손길이 있다면 이 땅은 지금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루가복음 15장은 하느님의 자비를 이야기합니다. 렘브란트는 돌아온 아들이라는 그림으로 루가복음 15장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희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둘째아들처럼 회개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 때문에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큰 아들처럼 지내곤 합니다. 아버지의 집에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돌아온 동생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봄이 왔음에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루가복음 19장은 회개는 행동으로 드러나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들 역시 주님을 만나고 싶다면 믿음의 나무로, 사랑의 나무로 올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자캐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루가복음 24장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엠마오는 어느 시간과 장소가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이 엠마오입니다. 주님의 성체를 모시고,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엠마오입니다. 구원은 어느 곳을 향한 여정과 목적지가 아닙니다. 구원은 지금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고, 주님과 함께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순례이고, 그것이 바로 구원의 시작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면 축복과 은총, 사랑과 기쁨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길의 끝은 부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도들은 죽음의 길도 감사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나의 삶에 주어지는 십자가그것은 바로 은총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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