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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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잘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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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3-09-23 ㅣ No.103156

 

 



                      우린 잘사는데 

 

     저녁때 아기들을 싫어 나르는 9인승의 노오란 차가 동 경비실 앞에

     섭니다

     어린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문을 잡고 내립니다

     초등학교 가기전 애기들이 어린이 집에 다녀오는 중이지요

     모두가 이뻐보입니다

     미래가 희망차 보입니다

     둘씩 셋씩 모여 우루르 목청 돋구어가며 이야기 하며 고등 학생

     들이 걸어갑니다

     대개가 키가 무척 큽니다

     어딜 보든 듬직스럽습니다

     얼굴만 애띨뿐이지 굵고 튼튼해 보이는 두다리는 어른스럽습니다

     우리의 앞날이 탄탄해 보여 든든합니다

     하루종일 비가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햇빛이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덥고 끈적끈적 스러워 기분 안좋더니만 벌써 써늘해 졌습니다

     반팔 웃옷을 입은 팔이 으시시 싸늘함을 느낌니다

     20도를 웃도는 아주 좋은 기후입니다

     화단에 있는 수돗가에 한 5분만 앉아 있으면 팔뚝을 모기들이 물어

     몹시 가려웁고 부르텄었는데 모기들이 많이 사라졌고 날씨가

     써늘해서 그런지 잘 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물러가니 해외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고하지요

     관련있는 상점들에 경기가 좋아지려는 기미가 보인다고 하지요

     바나나가 품귀 현상을 보이더니 요즘은 조금 낮은 가격에 가게를

     지나다 보면 눈에 띰니다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나뭇잎들이 짙푸른색갈이어서 보기좋습니다

     건전해 보입니다

     신용산 전자 상가쪽을 거닐어 봤더니 도로며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를 이쁘게 수리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이쁘게 지어진 고층 건물인 호텔앞마당에 관광 버스가 줄지어

     주차돼 있고 호텔안으로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입니다

     큼직한 올레디 TV가 고은 색갈을 자랑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제일 큰 올레디 TV로 바꾸는 모습들이 엿보였지요

     아내가 소고기를 볶아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라고 입에 넣어줍니다

     살살녹습니다

     진짜 꿀맛입니다

     이렇게 좋은 것만 보고 즐기다가 TV에서 누구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다고

     방송되니 기분이 안좋습니다

     정치소식 만은 인상을 찌프리게 합니다

     늘 여야는 삐걱꺼리기만 하니 기분 안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외국인들이 애기 한다는데 말입니다

     강국이라고 자부하면 뭣합니까

     1년 내내 내분으로 떠들석 합니다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이 내분으로 다투는 일이지요

     불만을 갖고 투덜대는 이가 많을수록 무척 기분 안좋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아주 심한듯 여겨집니다

     고구려의 멸망등 국사에서 읽어보고 안타까움을 갖게 되지요

     주변 강대국들이 우리를 넘나보는 사유는 바로 이런 내분을 틈타 비집고

     침투하지요

     가장 무서운 적은 우리끼리의 내분으로 여겨집니다

     지금도 우리는 자유와 공산으로 나뉘어 격하게 다투고있지요

     자유의 큰국가와 공산의 큰 나라를 등에 업고 우리나라는 둘로 쪼개져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가 될때 아주 통쾌한 즐거움을 안겨 주지요

     누구나 하나가 되길 바라는데 말입니다

     누군가 그러대요

     우리나라는 잘사는 나라라고 말입니다

     전혀 그런 느낌을 갖을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렇군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빈국으로 나란히 있던 우리가 벗어나 잘사는 나라로 튀어 올랐군요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의 현실을 둘러보면서 자부심을 갖어야 겠지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평화가 좀더 오래 지속될수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작성: 2023. 09.2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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