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8일 (화)
(홍)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부활]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믿을 수는 있습니다. - 2019년 4월 19일 부활 성야 강론요지 -

스크랩 인쇄

박희찬 [andreaphc] 쪽지 캡슐

2019-04-22 ㅣ No.217837

<풍경소리 WIND BELL>
 
예수님 부활은 인간생명의 초자연적 새 存在形式 !
 
인간의 부활(resurrectio)은 임종 전 육신생명의 회복(restauratio)만이 아닌,
초자연적 새 인간생존 형식의 출발입니다.
 
예수님 부활이, 큰 수술 후, 중환자실의 의식불명 환자의 경우에서 보듯, 운명 직전 육신 생명의 회복(回復)이나 회생(回生)이 아닙니다. 만일 예수님의 부활이 십자가 상에서 운명 직전의 생명회복이었다면, 시신이 약하게나마 숨을 쉬시며, 약간의 움직임이며, 고통의 신음 소리는 낼 수 있어도, 여늬 건강한 사람처럼 일어나서 옷을 입고 무덤 안에서 밖으로 걸어나올 수도 없을 것입니다. 큰 쇠못으로 양 손과 양 발이 십자가에 박혔고, 로마 군인들의 병기인 창으로 가슴 아래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모두 흘려서 마침내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신 몸이니, 비록 운명 전 육신 생명의 회복이나 회생으로는 움직이고 걸어다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걸어다니시며, 부인들에게, “내가 부활하였다고 알리고, 갈릴레아로 가서 나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하라고 하셨는데, 무덤이 있던 예루살렘에서 갈릴레아는 걸어서 여러 날을 가야 하는 거리고, 서울에서 강릉처럼,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맥을 걸어서 넘어가야 하는데, 거기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뵈오리라는 말씀은 부활한 주님의 몸은 육신생명이 운명직전의 상태로 단순 회복이 아님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잔디 밭 땅 속에서 2,3년이나 3,4년 씩 살던 굼벵이가 땅을 헤집고 나와 나무로 올라가서, 매미나 쓰르라미로 새 生存 樣式으로 출발합니다. 어느 음악학원에서 배웠는지 하늘을 나르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물웅덩이 밑 바닥 시궁창 속에서 꿈틀대며 살던 애벌레들이, 3,4년, 4,5년씩 살면서 道를(?) 닦다가 시궁창에 뿌리내린 풀줄기를 잡고 흔들어보며 기어올라와서, 마침내 수면 위로 올라와 풀끝이나 가는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허물을 벗어버리고, 고추잠자리, 된장 잠자리, 용잠자리, 등 각종 잠자리로 새 생존 양식을 시작하며 활주로도 없이, 풀끝에서 고요히 수직 이착륙을 자유자재로 하며, 물 밑, 시궁창 속에서의 먼 옛날 애벌레 생활을 초월하며 새로운 생존 양식을 만끽합니다.
 
뽕나무에 기어 올라가서 뽕 잎을 갈가 먹던 누에가, 제 무덤같은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죽은 듯 자고나서는, 나비가 되어 청산을 굽어보며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 인간 생명의 초자연적인 생존양식으로의 부활을 이해하고 깨닫기는 어렵겠지만 믿을 수는 있는 것이 아닙니까?
 
참고로 옛날의 부활절 강론을 다시 함께 읽어봅시다.
 
인간 사회의 모든 민족들이 先史時代부터 바라고 믿었던 부활은 신앙의 대상이지, 이해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활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오, 소원이며, 신앙이오, 가장 거룩한 인간생활의 동력입니다. 좌절과 낙담에 젖어 있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무수한 신앙인들이 순교로 증명하여 온 신앙입니다.
 
부활은 죽기 직전 생존의 상태로, 육신 생명만의 회복(restauration)이 아닙니다. 인간 생명이 전혀 새로운 존재 양식(存在 樣式)으로, 전혀 새롭고 신비로운 차원의 생활 형태로, 다시 일어서는(resurrection) 새 출발(stand &start)을 의미합니다. 즉, 를 말하는 것이지, 운명 직전의 육신 생복의 회복이 아닙니다. 
  
전 세계 모든 민족들이 先史時代부터 지니고 있는 공통된 소원과 신념 중에는, 사람이 죽은 후 어떤 모양으로든지, 현세의 생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소원과 희망과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덤도, 피라미드도, 기도나 제사나 망자를 위한 관습이 없는 민족이 없습니다. 근대에 와서 생겨난 唯物論者들과 無神論者들 외에는, 先史時代부터 모든 인류의 공통된 염원이오 신앙입니다. 가장 합리적이며 초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신념이 부활신앙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부활하신 예수님 당시에나 지금이나, 우리 인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인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唯物論 思想이나 無神論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물리적으로, 의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인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주교회의 7성사와 사도신경의 내용이 이해와 인식의 차원을 넘는 신앙의 내용을 지닌 대상이듯이, 사실 부활은 신앙의 대상이며, 생활의 동력이지, 결코 이해의 대상이 아닙니다. 더구나 과학적이며 의학적인 인식과 설명의 주제가 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의 부활은, 주님이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기 직전 육신생명 상태로의 회복은 아닙니다. 마치 병원 중환자 회복실에서, 큰 수술을 받은 후 회복되어 깨어나듯 하는 회복(restauratio)이 아닙니다. 임종 직전의 육신 생명 상태 회복으로는 걷거나 다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무덤 안에서는 시신이 수의에만 감싸여 계셨으니, 육신 생명의 임종 직전 상태 회복 만으로는 무덤 밖을 나와 다니시기 위해서 우선 평소에 입으시던 의복이라도 누가 갖다드려야만 하고, 옆에서 부추겨 드려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신비로운 초자연적 활동을 하십니다. 
    
부활은 죽음을 통과한 인간이 새로운 형태의 존재 양식(樣式)으로, 새로운 차원의 생활 형태로 초자연 세계의 질서 안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신비의 차원이며, 신앙의 수준입니다. 有神論 신앙을 가진 사람들만이 신앙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유물론적인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이 극심한 시대인들에게는, 부활절이 관습화한 명절에 불과하게 되며, 경제와 정치와 예술과 스포츠, 등만이 인간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사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충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사한 예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나비나 잠자리 같은 곤충의 생존 양식 변화를 보면서 조금 인식의 접근을 시도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뽕 잎을 기어다니며 갉아먹는 누에가 나비가 되어 청산을 나르는데, 누에들은 나비들의 존재 양식과 생활 형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앞서간 누에들의 누에 고치를 보면서 믿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호수의 진훍 속 수렁이나, 풀밭의 흙 속에서 몇 년씩 살던 애벌레가 매미나 잠자리가 되어 나르는데, 이역시 애벌레들이 자신들의 새 존재양식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무엇인가 자신들의 새로운 생활형태를 믿을 수는 있는 것입니다. 
   
부활은 [인간 생명의 무한한 완성]으로서, 물리학과 자연과학의 원리와 현상을 초월하는 신비입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기초요, 목적이며, 생명의 힘입니다. 초자연적인 이러한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의 일생과 가르침과 죽음은 물리적 현상 외에 별다른 아무 의미와 가치와 교훈이 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 신앙은 모든 인류의 희망과 욕망을 유일하게 무한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신비입니다. 지금 우리는 신앙생활로 부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의 신앙으로 무수한 성인 성녀들과 순교자들이 고통과 죽음을 이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否定하고, 不信하고, 無視하는 신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자들이 아닙니다. 사회주의적 가치관 밖에 없는 존재일 뿐입니다. 부활을 의학적인 안목으로, 자연적인 과학적 방법으로 이해하려 하고, 설명하려 하는 것은, 뽕잎을 먹고 있는 누에나 흙 속의 굼벙이가 청산을 훨훨 나르는 나비나 잠자리를 보고 설명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   
Msgr.Byon.
 
No. 227, 만민의 소원이고 희망이며 신념인 부활은 무한영원한 새 인간생명의
존재양식/ 2014년 4월 19일 <변기영몬시뇰 사랑방, wind bell> 조회 수 212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1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