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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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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정 [up9080] 쪽지 캡슐

2006-06-25 ㅣ No.178

한국전쟁 발발 56년 … 사진집 발간

 

한국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의 상흔을 담은 사진집 두 권이 나왔다. 사진전문출판사 눈빛이 펴낸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와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이다.

두 권 모두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 사진자료실에서 가려 뽑은 한국전쟁 관련 사진을 수록했다. 2004년 나온 첫 권에 이은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는 전쟁 당시의 민중생활사와 군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 230여 점을 실었다. 전쟁의 참화 속에 울부짖는 고아들과 전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갔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부모 세대가 혹독한 전쟁기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기획 의도를 실감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드물던 컬러 사진이 40여 점 실렸다.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은 한국전쟁의 단면을 함축한 사진 100장에 전쟁을 몸소 체험했던 소설가 김원일.문순태.전상국.이호철씨의 증언이 곁들여진 포토 에세이다. 미군이 사용한 네이팜탄 때문에 화상을 입은 여인들이 군용담요를 뒤집어쓰고 응급구호소에 방치돼 있는 사진 등 전쟁의 아픔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김원일씨는 "내가 발표한 30권가량의 소설 중 상당 분량이 한국전쟁과 관련돼 있다. 아마도 내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피멍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폭파되는 흥남 부두
유엔군의 폭파 작전으로 짙은 화염에 휩싸인 흥남 부두. 유엔군은 흥남 철수 작전을 마치면서 부두를 폭파했다(1950년 12월 24일).


인적사항 목줄 맨 북한군 포로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들이 새로 배급될 옷을 기다리고 있다. 포로들의 인적 사항을 자세히 기록한 목걸이가 눈에 띈다(1950년 10월 2일).


위태로운 피란길
중공군의 대공세로 다시 피란길에 오른 서울 시민들이 한강을 건너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등에 봇짐을 메고 뗏목을 엮어 만든 부교에 몸을 맡겼다(1951년 5월 29일).


선물 받는 '집 없는 천사'
미국 해군들이 경북 포항의 전쟁고아들에게 줄 선물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안내판에는 '집 없는 천사들을 기르는 곳'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1953년 5월 5일).


얼음장 같은 이 강물만 건너면 …
늙은 아버지를 업고 차가운 강물(충북 청주 일대)을 건너는 아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이런 장면은 전쟁 중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1951년 1월 14일).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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