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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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7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 고원일 안드레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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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4-27 ㅣ No.111694




2017
04 27 () 다해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5,27-33
요한복음 3,31-36


고원일 안드레아 신부님


<
세상은 목표의 성취보다 나눔의 실천을 통하여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사람들이 처음 만날 때 일반적으로 출신이나 삶의 배경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그래서 삶의 배경이 괜찮은 사람들은 좀 당당하게 보이고, 출신이나 배경이 약한 사람들은 그런 것을 물어 보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출신이나 배경을 중요시 하다 보면 진정 소중한 것을 놓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이런 기준을 통하여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바탕에서 볼 때 우리의 신앙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을 믿는다는 것은 출신이나 배경으로 볼 때 첫인상으로는 100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행적을 듣고 보고 알게 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그분과의 만남을 기뻐하고 예수님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그 모습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은 마음들이 아니라서 예수님과의 만남과 가르침에 대한 해석을 자신들이 유리하게 판단하고 행동해 버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하나인데 그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보니 좋은 분과 만남을 통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건들이,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어 진리를 진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세상을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주님을 받아들이는 마음들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질주의 중심의 세상은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살아가면 바보가 되고 낙오자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일들이 잘 될 때는 굳이 하느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자신의 뜻과 다른 경우에는 자신의 뜻을 포기하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포기하려 합니다. 세상 삶의 목표가 욕심이라면 하느님의 삶은 나눔과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란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삶을 자꾸 연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
“돈을 좀 많이 벌어놓고 난 다음에 생각하자.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사회적으로 안정될 때 그렇게 살아가자.
이런 식의 표현으로 정말 살아야 하는 삶을 연기하지만, 추구하는 목표에 대한 욕망은 한계가 없어서 우리는 그 때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속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후회합니다. 너무 앞만 보고 살다 보니 놓친 것이 너무 많다. 후회해도 소용없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런 후회를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인 것은 이런 후회의 소리를 들으면 그 다음부터 사람들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항상 그렇게 반복적으로 후회할 짓들을 하며 살아갑니다.

산을 오를 때 너무 정상에 집착을 하면 주위에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는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너무 자신의 목표에만 집착을 하다 보면 자신의 욕구나 권력의 성취는 있을지 몰라도 진정 함께 하여야 할 가족이나 이웃에 대한 따뜻함은 놓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우리들의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삶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며, 당신의 삶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목표가 나의 욕심과 권력에 중심을 두고 살아간다면 그 속에는 사랑과 나눔이란 단어는 없는 것이며 그 욕심과 권력은 우리 스스로를 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사귈 때도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출신을 따지고 환경을 따지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또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성공인지를 당신 스스로 보여주신 스승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들의 잘못된 욕망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오신 주님을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추구하는 목표보다 더 중요한 나눔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 한 통화도 좋을 것이며, 아직까지 용서하지 못해서 서먹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도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목표의 성취보다 나눔의 실천을 통하여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미루어 왔던 아름다운 일을 지금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고원일 안드레아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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