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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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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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0-14 ㅣ No.115418

 

2017년 10월 14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제1독서 요엘 4,12-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2 “민족들은 일어나

여호사팟 골짜기로

 올라가라.

내가 사방의

모든 민족들을

심판하려고 거기에

자리를 잡으리라.

13 낫을 대어라.

수확 철이 무르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 확이 가득 찼다.

확마다 넘쳐흐른다.

그들의 악이 크다.
14 거대한 무리가

 ‘결판의 골짜기’로

모여들었다.

‘결판의 골짜기’에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15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제 빛을

거두어들인다.

16 주님께서 시온에서

호령하시고, 예루살렘에서

큰 소리를 치시니,

하늘과 땅이 뒤흔들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피난처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요새가 되어 주신다.
17 그때에 너희는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사는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이 되고,

다시는 이방인들이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리라.
18 그날에는 산마다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리라.

유다의 개울마다

물이 흐르고,

주님의 집에서는

샘물이 솟아,

시팀 골짜기를 적시리라.

19 이집트는 황무지가 되고,

에돔은 황량한

야가 되리라.

그들이 유다의

자손들을 폭행하고,

그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20 그러나 유다에는 영원히,

예루살렘에는 대대로

사람들이 살리라.

21 나는 그들의 피를

되갚아 주고, 어떤 죄도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주님은 시온에 머무른다.” 

복음 루카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떤 이가 행복한 삶을

영유하기에는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이 불평을 들은 한 철학자가

곧바로 이러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불필요한 물건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이 질문을 던진 이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였습니다.

그는 늘 자신에게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합니다.

물건을 소유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자신이 내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더 자랑스러워했던 것이지요.
소크라테스의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봅니다.
“나는 불필요한 물건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제가 주로 있는 사제관

 서재 안에만 해도 불필요한

물건들이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물건을

구입했던 제 자신이었습니다.

필요한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상의 관점에서는 손해 보는

삶인 것 같지만, 분명히 영적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적 자유로움으로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과연

손해 보는 장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모두 주님 곁으로

가야 할 운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입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그리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모습을 간직해야

하는데, 이 모습이 큰 손해 보고

바보처럼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이렇게 세상의 관점을

따르는데 있지 않습니다.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을 낳고

키운 어머니 성모님께서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성모님이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행복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전교활동을

할 때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존경과 사랑을 보내와서

잘 나가는 아들을 둔

어머니라면서 성모님께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아들의 시신을 자신의 품에

안아야 하는 큰 슬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는 행복할 수

없는 모습이 된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세상의 관점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대신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어떠한 지를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울 수

 있는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삶의 비밀은

 무엇을 하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 찾아낸 다음

그걸 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

인천교구 성모 순례지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모두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즐기면 됩니다."

고등학생 때 본당 여름

수련회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 수련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밤의

캠프파이어지요.

이때 댄스타임이라면서

모두 나와서 춤을 추라고 합니다.

남 앞에서 춤을 춰본 적이 없었던

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그 자리에 서서 박수만 치고 있었지요.

 그냥 친구들의 화려한 춤 솜씨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었지요.

 바로 그때 한 친구가 무대 한

가운데로 제 손을 잡아끄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큰 소리로

“나는 춤 못 춰.”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못 추는 것이 어디 있어?

냥 노랫소리에

몸만 맞기면 되는 거야.

춤추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의미도 두지 마.

그렇게 생각만 하면 춤 못 춘다.”
부끄럽다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춤추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즐기면 된다는 것이지요.
잘 못한다는 생각이 춤을

추지 못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 삶 안에서도 생각이

우리 자신의 행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랑 못하는 이유,

 주님의 뜻에 맞춰

살지 못한다는 이유,

이 세상을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없다는 이유 등이

모두 생각 때문인 것입니다.

그저 내 삶의 한 부분임을

기억하면서 즐기면 됩니다.

갑곶성지에서 초조각전이 있습니다.

구경 많이 오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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