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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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철 [eheol1012] 쪽지 캡슐

2011-12-02 ㅣ No.724


       해미성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먼저 이번가을 해미성지를 잘 다녀올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함께 성금을 보내주신 은혜로우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성 총구역장님들을 비롯하여 송병관(바실리오) 형제님과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와 함께 찬조금을 보내주신 황영도(베드로) 형제님, 노심초사 요셉회 발전에 고충이 많으신 김동준(미카엘)회장님, 요셉회 발전에 큰애정을 지니신 이순태(하상바오로) 감사님, 고견지애가 지극하신 존경하는 유인배(실라리오)부회장님, 현장일선에서 봉사자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으로 협조하시는 진성실(야고보) 수석부회장님, 온전한 마음으로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옵는 배형덕(스테파노)형제님, 언제나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많은 관심과 함께 매월 후원회비와 성금으로 요셉회 발전에 도움을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축원 합니다.

                                         후원회장 김시철(안드레아), 봉사자 일동 올림


                에피소드 첫 번째

 해미성지에서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해미읍성으로 이동하려고 인원 파악을 하는데 한분 할머니가 보이지 앉는다. 모든 사람에게 물어봐도 어디에 계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둘러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으니 받는 순간 끊어버린다. 또 하여도 받는 순간 마찬가지다. 아니 필경 건전지가떨어진 것이 분명하다. 다시 시도하였지만 이제는 영영 신호조차 아니 간다.

비상이다. 처음에는 성지관내 어디에 있게거니 하고 큰 걱정은 하지않아다. 그러나 봉사자들이 성지내를 몇번씩이나 여성화장실 까지도 확인하여 지만 찾을 길이 없어다. 큰일이다 성지 밖 해미읍내 까지도 나가서 찾으신분도 계셨다. 봉사자들이 서로 연락을 취하며 찾기 시작한지 한참이 지날 때쯤에 박 형제로부터 할머니가 1층 성당에 계신다고 연락이왔다. 곧 모

시고와서 어찌 성당에 계셨느냐고 물어보니 할머니 말씀인즉 미사 보려고 신부님나오시기만 기다리고 있어다는 것이다. 기가막힐 일이다. 불과 1시간전에 미사를 드리고 큰 강복도 받았는데 말이다. 할머니는 78세 나이로 허리는 약간 굽고 머리는 힐끗힐끗 하얗고 키는 아주 작은 편이다. 건강한편에 속하며 얼굴의 주름살은 꾸밈없는 세월이 묻어 있어다. 차내에서 오

랫동안 걱정하며 기다렸던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해가 되는듯 보였고 나도 나이 들면 그럴수가 있겠다며 할머니에게 애정과 사랑으로 위로의박수를 모두 함께 쳐드리니 거듭 미안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오는 도중에도 옆 사람이 이야기를 하여서 그런지 더 큰 미안함을  보인다. 자리에 찾아가서 남은 사탕을 한줌 쥐어주고 두손과 어깨를 안아주며 위로해
 
드리니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신다. 나도 처음에는 그 할머니에 대하여 아는바가 전혀 없었는데 이번 순례를 통하여 많이 알게 되었다. 
다음에 꼭 시간을 내어 방문하리라 다짐도 하였다.



                              해미성지 1                                     김시철(안드레아)글
 
             거룩하다 해미성지 알렐루야 알렐루야
             순교하신 치명자들 주님안에 영광일세
             해미성지 순례자들 축복은총 많이받고
             치명자들 얼을닮아 주님사랑 실천하세
             순교하며 지킨신앙 후세만대 보존하고
             선조들의 순교정신 후세에게 물려주자


에피소드 두 번째

해미읍성에서 일어난 일이다.
조금 전에 할머니의 일로 겨우 안도의 숨을 가다듬고 성지를 출발하여 해미 읍성에 도착하여 성안으로 들어가 기념 사진촬영과 호야나무 등 이곳 저곳 관람을 마치고 성밖을 나와 버스 안에서 인원을 확인 해보니 또 한분이 부족하다. 나오기 전에 아까의 일도 있고 하여서 다같이 기다렸다가 잘
 
모시고 나왔는데도 말이다. 누구일까 점검 차 확인을 하여보니 이번에는 할아버지시다 할아버지는 아까 성지에서 경계경보 감시대상 1호를 내린 분이다. 또 한바탕 비상이 걸렸다. 이할아버지는 성지에서부터 식사 후에도 어딘지 모르게 행동이 남다른 분이시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여 보였으며 배를 쭈욱 내민 모습이 젊은날에 꽤 폼좀 잡아보았을 듯 한분이시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 한복판에서 무엇인가 교통정리라도 할 듯한 모습에다 약간은 감길듯한 미간과 흔들려 보이는 몸짓은 아마도 최고조의 상승기분에 업 되어 있는 듯 보였다. 중어중얼 나오는 말을 귀 들여다보니 해병대 알기를 등등의 말씀이시다. 그 즉시 상황판단으로 봉사자들에게 경계경보 감시대상 1호를 발동하고 행동조치로 술은 더이상 삼가 하시도록
 
권유하고 아예 술은 그림자 조차도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우리는 할아버지께서 아침부터 몰래 술을 가져온 것을 알고는 이었으나 상관하지는 않았다. 우리도 준비해간 술도 있게거니와 한두잔씩 옆 사람 등 친구분과 점심 식사를 할 때에 반주로 친교의 나눔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할아버지시며 해미성지 가시기 전날에도
 
몆 시까지 나가면 되겠느냐고 확인 전화까지 주셨으며 당일도 출발 20분전에 나오셔서 대기하여준 지극히 모범적으로 양호하신 할아버지셨다. 하지만 오늘은 큰 걱정이 된다. 어디에 계실까 또 버스에서 모두들 나와 찾고 있는데 누구인가 저쪽 포장마차에서 할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계신다고 한다. 봉사자가 재빨리 뛰어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셨다. 할아버지는 아

까보다 더 얼큰해 보이셨다. 술을 얼마나 드셨는지 얼굴은 굉장히 상기되어 희색이 만연하다. 약간은 계면쩍은 듯 할아버지 하시는 말인즉 왜 이리 빨리 나왔느냐며 오히려 서운한듯 말씀이시다. 할아버지께서는 모두들 성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갈때 인파에 서 살짝 빠져나와 자기만의 세상 속으로 찾아가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성지순례가 목적이아니라 술 순례를찾

아온듯하다. 그분은 술이 인생의 전부이며 술속에 모든것이 살아있고 술이 만병의 통치약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 나중에야 알고보니 할머니가 보호자로 따라오긴 하셨다 할머니께서는 굉장히 미안하다 하시며 가만히 말씀하신다. 할아버지는 술을 절대 드시면 안된다 하시면서 간이 많이 안좋아서 간에서 머리쪽으로 올라가는 8개의 혈맥을 묶어놓은 상태이며 병원

에 있어야 할 분이라 하신다.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래서 남자는 이래저래 애물덩어리란 말이 나온듯하다. 집에 두고나오면 근심덩어리 함께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보고 있으면 원수덩어리라 표현이 지나치면 죄송함 아무튼 할아버지께서는 버스가 출발하여 고속도로에 들어선지 얼마나 되었을까 "SOS" 소방소를 찾으신다. 당연하다 빵빵히드

셨으니 2차 배설이 필요하실 때가되었다. 서둘러 가까운 휴게소에 당도하였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너무나 먼 거리였나 보다 이미 차내에서 불을 끄고 난후였으니까요 차안에서 할머니께서 엄청 야단을 하셨다한다 아이고 또 집에 가서는 얼마나 더 혼나실지 할머니께 그만 혼내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할아버지 술도 좋지만 귀한몸 생각도 하셔야지요.


 고통                               
성지에서 묵상기도 김시철(안드레아)글

           생노병사 너와나가 따로없다
           오음성고 사람이면 격는일상
           사랑함과 헤어짊을 어찌하리
           탐욕자라 채우기란 끝이없고
           역겨운자 또만남은 고통이라
           산다는건 고통이며 고행이다


애덕

           가난하삶 깨달은자 복되도다
           등따시고 배부르다 자만마라
           나눔사랑 실천한자 복되도다
           천주공경 이웃사랑 복되도다
           예수사랑 으뜸중에 으뜸이요
           영광중에 영광이라 알렐루야

의덕

           하늘사랑 너와나가 따로없다
           자유의지 마음먹기 따름이니  
           천주주신 십계명에 충실하라
           우리함께 예수사랑 실천하여
           진복팔단 신망애로 쌓아가면
           주님은총 하늘길로 인도하리


에피소드 3

또 한분의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이것은 몆몆 분만 알고 있는 사실
당뇨가 심하신 할아버지가 미사도중에 배가고파 어지럽다고 하시며 빨리 밥을 먹게 해달라고 하신다. 서둘러 차에 가서 먹거리를 가져다 식사를 하게 하시고 평안하게 하시니 어지러움 증이 많이 진정되었다고 하신다. 아무튼 요셉 회에서 봉사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돌연변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며 그럴 때마다 더욱더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을 수반 하고자 다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따라 봉사자들이 너무 힘들어 하신다
오늘은 봉사자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감사를 드린다.


                            점심식사 (이름없는집 정원에서)
                                                                                                                                   김시철(안드레아)글

                        줄거워라 요셉회의 인도따라 찾은성지
                        기쁘도다 줄겁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차려나온 도시락은 영양만점 맛도좋와
                        안주삼아 먹는반찬 한잔술이 그만일세
                        성지에서 나눔사랑 술한잔을 자재해도
                        마음마는 흡족하고 정겹구나 알렐루야




  행여 오늘일까 내일일까 (회화나무아래 사진촬영을하면서)
                                                                                     
김시철(안드레아)글
지난번 순례길 함께한 형제님 행여 무슨일이 있으실까
한동안 못본듯 어쩌면 그형제 행여 와병중에 있으실까
늙은몸 병들어 지치고 고달퍼 행여 무거운짐 어이할까
어쩌면 힘겹게 병마와 싸우다 행여 하늘길로 떠났을까
고달픈 인생사 허망도 하건만 행여 그리쉬이 어이갈까
나도야 너도야 허망한 인생사 행여 오늘일까 내일일까
수백번 생각도 하련만 한생이 행여 오늘일까 내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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