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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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부르심에(희망신부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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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estel87] 쪽지 캡슐

2014-12-22 ㅣ No.9339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분의 부르심에(루카1,26-3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이제 대림초에 촛불이 네 개 다 밝혀졌고, 이번 주 수요일이면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시작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게 됩니다. 나의 마음에도 성탄의 기쁨이 느껴지고 있습니까?


복음에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마리아께서 응답하십니다. 그 순간 예수님께서 마리아 몸에 잉태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서 기쁘게 생활하실 것입니다.

어제는 수호천사께서 새벽에 깨워주셨습니다. 새벽 31분이었습니다. “너무 이른 대요.” 했더니 오늘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일찍 성체조배를 끝내고 신자들과 같이 눈을 치워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곤하다고 조금만 더 누워있겠다고 하고 눈을 떠 보니 여섯시가 되었습니다. “아이쿠 늦었구나! 수호천사가 깨워주셨을 때 일어났어야 하는데, 내 자애심 때문에, 내 육신 편하고자 시간이 늦었구나!” 후회하며 얼른 씻고 나갔더니 어느새 신자들이 눈을 다 치워놓았습니다. 성당 마당도, 아래쪽 회사앞길도, 도로도 다 치우고 신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위쪽으로 가 보았더니 위쪽 도로는 안 치워져 있었습니다.


눈을 치우며 빨리 일어났어야 했는데, 내가 게으름을 피워서 이렇게 됐구나.” 후회하는데, 불현듯 주님께서 베드로야 행복해 보이지 않는구나!” 하시며 슬며시 다가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 주님 새벽에 수호천사를 보내시어 저를 깨워주셨는데, 제가 게으름 피우느라고 못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신자들과 함께 눈을 치우는 행복을 놓쳤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얘야, 그래도 눈을 치우고 있지 않니! 또 내가 네 곁에 있지 않니! 난 늘 너와 함께 한단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있을 때 퍼뜩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늦게 일어났지만, 눈을 치우고 있고, 또 주님이 내 곁에 따뜻이 다가오셔서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시니,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위의 도로를 다 치우고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현암고 아래쪽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성체조배 하러 걸어오는 사람들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 현암고 정문까지 치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치웠습니다.


신부님, 여기서 뭐 하세요?” 지나가던 차에서 형제님들이 말했습니다. 즉시 눈 치우는 도구들을 가지고 네 분의 형제님이 오셔서 아파트 있는 쪽까지 다 치웠습니다. 성당으로 올라오는 발걸음이 기쁨으로 가득차고 행복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셨습니다. 신자들과 함께 눈을 치우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주님의 성탄의 기쁨이 내 안에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부르실 때, 즉각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다보면 임마누엘 주님이 함께 계심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나는 얼마만큼 임마누엘 주님을 사랑하는가? , 그분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는가? 시시각각 그분의 부르심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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