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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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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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5-03-06 ㅣ No.9505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3월 6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has become the cornerstone;
by the Lord has this been done,
and it is wonderful in our eyes?
(Mt.21,42)
 
 
제1독서 창세 37,3-4.12-13ㄷ.17ㄹ-28
복음 마태 21,33-43.45-46
 

영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평생 1만 787번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을 여든 살로 가정 하면 1년 365일 중에서 135일을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흘에 한 번 꼴로 고통을 체험한다는 이야기이지요.

이 조사 결과를 보면서 앞으로 겪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수많은 고통과 시련이 내 앞에 있다니 끔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그만한 고통과 시련 중에서 정말로 기억나는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고통이 많기는 하지만, 잊혀버릴 고통도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사흘에 한 번 꼴로 고통을 체험하지만 그 두 배를 고통 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어렵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반대로 그래도 살아갈 희망이 더 많은 세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면서 살아가시겠습니까? 사흘에 한 번 꼴로 다가오는 고통을 보시겠습니까? 사흘에 한 번 정도 걸러서 다가오는 희망을 보시겠습니까?

무엇을 바라보며 사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를 보면서, 이 소작인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라는 묵상을 해 봅니다.

사실 밭 임자는 말도 안 되게 너무나도 착합니다. 밭 임자는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우지요. 이 일은 주인의 일이 아닙니다. 즉, 소작인들에게 맡겨서 할 일을 주인이 직접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소작인들은 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포도밭을 보살피고 주어진 것을 지키라는 명령뿐이었습니다.

이런 주인이 있을까요? 소작인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다하는 주인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주인의 배려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은혜를 받았음에도 소작인들은 노력은커녕 포도밭을 어떻게 하면 빼앗을지를 궁리하고, 그 결과 다른 종들뿐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까지 죽여 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왜 이런 못된 모습을 저지를까요? 보고 있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주인의 사랑을 본 것이 아니라, 주인의 재산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악으로 기울어지는 우리의 모습이 못된 소작인의 모습에 오버랩 됩니다.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받은 것을 바라보지 않고, 받지 못한 것만을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우리, 그래서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기 보다는 더 받지 못한 것에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으며, 더 큰 욕심에 주님의 뜻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다시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한다면 못된 소작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지 배워야 할 필요를 더욱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인생은 매우 빠르고 때로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이다(앤디 워홀).


어제 특강을 했던 인천 구월1동성당입구입니다. 행복하고 신명나는 공동체 되시길....

 

사망진단 받은 아기, 엄마 품에서 살아나(‘따뜻한 하루’ 중에서)

의사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갓난아기가 엄마의 품에서 되살아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주에 사는 케이트 오그(Kate Ogg)라는 여성은 애초 예정보다 훨씬 앞서 임신 27주 만에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러나 쌍둥이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딸 에이미는 비교적 건강했지만 아들 제이미는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결국 의사로부터 사망 진단을 받은 것이죠.

의료진은 제이미를 살리려고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20분이 지나도록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담당 의사는 부모에게 아기의 사망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아기를 한 번만 안아보겠다고 간절히 부탁하여 이미 숨이 멈춘 아기를 안고 “사랑한다.”라는 말을 2시간 동안 속삭였다고 합니다.

아기를 쓰다듬고 키스한 후, 마지막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젖을 물린 지 두 시간이 지났을 때 아기가 숨을 쉬고 기운을 차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손가락도 움직였습니다.

깜짝 놀란 엄마는 의사를 불렀고, 달려온 의사는 아기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적처럼 되살아난 아기는 건강을 회복해서 현재 평범한 아기들처럼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0년에 있었던 일로, 해외에서는 많이 알려진 사연입니다. 아이를 살린 것은... 발달된 의학과 기술이 아니라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사랑의 힘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힘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앞선 이야기의 아기가 엄마의 사랑을 받아들였기에 죽었다가 살았던 것처럼 말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의 주인의 사랑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못된 소작인의 모습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구월1동성당 마당에 있던 성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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