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진리의 기둥, 베드로의 무류권

스크랩 인쇄

김혜진 [silver0824] 쪽지 캡슐

2015-04-26 ㅣ No.9634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부활 제4주간 월요일


< 나는 양들의 문이다. >


복음: 요한 10,1-10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1661)


     < 진리의 기둥, 베드로의 무류권 >

 

 

어제 방영된 서프라이즈 사라진 아이1980년 호주 울루루 야영지에서 생후 두 살 된 아기 아자리아가 사라진 사건을 다뤘습니다. 부부는 호주 늑대개인 딩고가 텐트 안에 있는 아기를 물어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늑대개가 살지 않고 늑대 개는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습니다. 또 아기가 입었던 잠옷이 하나도 찢어지지 않은 채 발견되었고 차 안에서 아기의 혈흔이 묻은 가위가 발견됨으로써 엄마 린디 체임벌린이 용의자로 주목되었습니다. 특히 그녀는 아기가 죽었음에도 매우 안정적이었고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여론은 이상한 종교에 심취한 엄마가 아기를 제물로 바쳤다는 식으로 몰아갔고, 결국 배심원들도 린디를 중노동 무기징역형을 내렸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5년 뒤 한 사람이 야영지 인근 딩고 굴에서 아자리아 속옷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사건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주위에 딩고 굴이 많이 있으며 딩고 전문가들의 말과는 다르게 딩고가 어린아기들을 공격했다는 사례들이 많이 나왔고 옷을 찢지 않은 채 아기를 빼낼 수 있는 능력도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당시엔 여론이 그렇게 흘러갔기 때문에 모든 배심원들이 그런 판결을 내렸던 것이지만, 긴긴 재판 끝에 201230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동원돼 가장 정의롭게 판결을 내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죄 없는 사람을 30년간이나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마로 만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판단의 한계를 잘 말해주는 사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사건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실상입니다. 높은 빌딩을 짓고 우주여행을 하고 암을 치료한다고 해서 인간이 하느님처럼 완벽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믿으면 교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교만으로 하느님이 계시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임사체험을 하고 돌아와서는 영혼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한계를 아는 겸손한 이들을 위해 진리의 기둥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바로 교회를 통해서입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1티모 3,15)

특히 그 교회의 수장은 그 큰 배의 선장역할을 해야 하기에 그의 결정엔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배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하느님 나라의 열쇠를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는 곧 진리의 성령을 가리키는데 그 성령의 힘으로 죄도 용서해 주고 오류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믿을 교리에 대해 교황님이 가르치신 것들이 오류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교회의 수장 한 분을 통해 진리를 밝히 보여주셨음을 잊지 말아야 이 혼돈의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가 이방인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었다고 하는 것에 화를 냅니다. 구원은 유다인들에게 있다는 믿음을 그리스도인들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부정하다고 믿는 음식들을 먹으라고 세 번씩이나 환시를 보여주시며 당신께서 창조하신 것을 부정하다고 하지 말라는 새로운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오직 베드로만이 이젠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진리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 사람이 베드로이기 때문에 반대하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까지도 그동안의 성경의 가르침을 버리고 베드로의 말을 따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베드로를 통해 이제는 이집트인을 미워하고 이스라엘 사람만 사랑하는 하느님이 아니시라 모든 인류의 하느님이 되신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나중에 할례의 문제가 나왔을 때도 베드로와 함께 있는 사도들이 할례까지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는 유다인들에겐 엄청난 혼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철저하게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엔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도 교회의 결정이 있으면 충분히 바뀔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가 성경말씀을 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권위적으로는 성경보다 교회의 권위가 앞섬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성경조차도 교회가 인정해서 성경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쓰시지 않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타 종교에서 성경을 펼쳐놓고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경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종교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위에 성령의 힘으로 세우신 교회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1,143 5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