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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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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생애 처음으로 실패를 맞보았다. 역시나 공부가 문제였다. 광주 수도원에 미리 내려와서 공부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해에 나는 신학교 입학에 떨어졌다. 그래서 난 모든걸 잊어버리고 서울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동네 형이 운영하고 있는 당구장일을 돕고 있었다. 우리 집에는 규칙이 있다. 그것은 고등학교까지만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다. 만일 대학교에 입학하면 대학교 등록금 까지만 해주신다는 것이 부모님의 규칙이었다. 말그대로, 대학교에 못들어가면 곧 바로 생활 전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규칙은 우리 형제들 모두에게 적용되었다. 내 여동생도 만찬가지였다.
난 수도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신학교에 입학해야 했기에, 신학교에 실패한 나로서는 이제 내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것을 생각해야만 했다. 그래서 잠시 쉬면서 정리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해 12월 말일쯤에 집에서 연락이 왔다. 서울 대림동 수도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화해 달라고... 그래서 난 그곳에 전화를 했더니..., 서울에 있으면 한번 오라는 것이었다. 이유도 알지 못하고 난 물어물어 수도원을 찾아 갔다. 날 받아주신 분은 그곳 지원소 담당 수사님이셨다. 날 부른 이유는 다시 한번 공부를 해서 신학교를 지원해 볼 생각이 없느냐? 는 것이었다. 이미 그곳에는 신학교를 준비하기위해서(일명: 재수) 10여명의 형제들이 모여있었다.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지만 문제는 재수를 위한 학원비였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고, 우리 집안의 규칙도 있고..., 그래서 난 집안 형편을 수사님께 이야기 하였다. 수사님의 대답의 형편이 어려우면 수도원에서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날 난 학원에 무작정 부모님과 상의도 하지않고 다음해 1월 4일에 시작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지금은 사라진 대방동 삼성학원에 등록을 하고 시골로 갔다. 부모님의 허락을 얻기위하여...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다시 신학교를 가겠다고 했다. 수강료도 수도원에서 내 준다고 했다. 허락해 달라고, 이번에도 실패하면 포기하겠다고...아버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결국 승락하시고 바로 그 다음날 옷가지 몇개를 챙겨가지고 난 형처럼 대림도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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