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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VS 함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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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drknoll] 쪽지 캡슐

2004-04-02 ㅣ No.64591

성직자의 정치 관여에 대하여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겠으나, 어지러운 요즘 정치세태와 관련하여 함신부님이 언급한 내용의 기사를  읽고 한자 적습니다.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 앞서 저 자신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의 원로급 정신적 지도층 인사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김 추기경님의 궤적이 과연 꼭 그럴만한 것이었나에 대하여는 회의적이었읍니다. 박대통령 시절부터 시작하여 근간에 이르기까지 이 사회의 민주화와 관련하여 김추기경님께서 행하고 말씀하신  모든 것들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는 없지만 과연 시의적절했었던 것인가 의아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권의 불행했던 권력의 끝자락에서(대략의 잘잘못 혹은 가리워졌던 비밀등이 드러나 회자 자체가 새삼스럽지  못하던) tone을 높히셨던것 아닌가하는...  모처럼 정권 초기에 사심없이 하신 말씀에 봉변 아닌 봉변까지 겪으시니 정말이지 안타깝기 그지 없읍니다.

신부님 함세웅. 70년대말 노동운동이 맹렬히 이뤄지던 그 시절 주임으로 계시던 한강 성당에서 뵌 적이 있었지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왜소하고 가녀린 인상이 의외였읍니다만 그 날카로운 눈빛만큼은  섬칫 했지요.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연륜과 함께

침잠하시나 했더니  하필이면  구태를 처절하게 벗겨내는 이 미묘하고 어리둥절하기만 한 시기에 마치" 때는 이때다" 하고 한 말씀 하셨네요.결국은... 안타깝습니다. 또 한번!

가톨릭이라고, 그 범주 안의 사제라고, 꿰어진 틀 안에 있을 이유는 당연히 없겠지요.

하지만 어찌된 것이( 김 추기경님 빼고) 사제복 입고  정치적 발언 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어느 한쪽을 대변하듯 합니까? 정치적 대부라고 서슴없이 나서시는 분 은 또 누구고요?  그분 들 탓하려는게 아닙니다  보수성격의 신부님들은 다 어디 계신가요?

여린 신자들처럼 이럴 땐  조신히 침묵하면 된다시면 이건 비겁입니다. 비겁.

 

                    - 갈 길 몰라하지만 일방적 게임에 못마땅해 하는 냉담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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