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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문화´ 나라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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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교 [briel98] 쪽지 캡슐

2004-04-07 ㅣ No.65099

´덩달아 문화´ 나라를 망친다

"한국인들 이웃과 남을 너무 의식"

"촛불시위 정치적 악용-일부 방송은 탄핵 편파 보도"

2004-04-07 10:17:02

   

이 글은 데일리안 토론방에 네티즌이 쓴 글 입니다. 데일리안은 ´토론이 있는 인터넷´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네티즌의 글을 비중있게 취급해 건전한 토론을 유도하고 건설적인 의견도출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아래 글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의 경우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균형감각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일부 수정했음을 밝혀둡니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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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0년대에 약 6년간 외국에 유학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미국인과 호주인 을 말하며 이후 서구인이라 표현하겠음)과 한국인의 생활 습관과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서구인들의 생활 풍습을 살펴 보기로 합시다. 서구인들의 생활 습관은 대체로 검소하고 자기 중심적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그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고 충동적인 구매는 거의 하지를 않 습니다.

 

미국과 호주에는 중고품(secondhand goods) 시장(흔히 게라지세일=garage sale이라고도 부릅니다)이 거의 동네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립니다. 저도 가끔 그 중고품 시장을 구경하러 나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그 중고품 시장을 둘러 보는 도중에 이상한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파는 것을 보고 놀라 아연실색 하였습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여성의 중고속옷=used underwear(우리 말로 입던 여성팬티), 중고란제리=used lingerie, 신던 운동화등을 가지고 나와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연, 저런 물건을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 중고품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자리에 와 보니 한 여성이 입던 그 여성 속옷을 사려고 흥정을 하고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광경이지요? 아무리 좋은 물건과 호기심이 나는 물건이 있어도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절대로 사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 생활도 자신의 위치와 신분에 걸맞게 하지요. 여가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도 자신에게 적합한 여가 활동인지 아닌지, 운동이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인지 아닌지를 철저히 살펴보고 따져 본 다음에 선택을 합니다. 그들의 사회활동 또한 건전한 상식과 의식에 바탕을 두고 참여합니다.

 

이제 우리 한국인들의 생활 풍습은 어떠한지 한 번 살펴 보기로 하지요. 한국인들의 생활 습관은 충동적이고 외형적인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저는 이러한 문화를 한국인의 독특한 "덩달아 문화"라고 명명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한 선택의 잣대가 아닙니다. 옆집 순이네가 새로 나온 유명 브랜드의 전자 제품을 사면 우리 집도 그 제품을 사야합니다. 친구 영수가 새로운 브랜드의 차를 사면 나 김철수도 그와 똑 같은 차를 사야 합니다. 고등학교 동창 영자가 그녀의 딸과 아들을 유명한 피아도, 영어, 미술, 속셈학원에 보내면 우리 치마바람 아줌마 영희 자식도 그러한 학원에 보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한국인들은 자신의 위치나 생활정도, 그리고 개인의 능력은 그다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그저 옆집이나 친구나 친척이 무엇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선택이 결정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과 철학에 따라서 여가 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골프를 치면 나도 골프를 쳐야 하고, 옆집에서 스키를 타러 가면 나도 스키를 타러 가야 합니다.

 

이렇게 덩달아 남을 따라서 하는 것은 진정한 여가 활동도 아니고 운동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치와 낭비이고 남에게 보여 주기 좋아하는 허례허식일 뿐입니다.

 

사회활동과 운동 또한 자신의 이성적 가치 판단에 따라 결정하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동적인 구호와 행동에 현혹되어 남이 결정하고 참여하면 그 사회활동과 운동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가에는 상관 없이 덩달아 같이 결정하고 참여합니다.

 

우리 나라의 사회활동가들은 이러한 우리 한국인들의 "덩달아 문화"의 속성을 잘 알고 그 속성을 십 분 이용하려 듭니다. 따라서, 지금 이 나라에는 목소리 크고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 판을 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문제의 목소리를 내면 되고, 노동단체는 근로문제의 목소리를 내면 되고, 전교조는 교육의 문제에만 목소리를 내면되고, 여성단체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의 목소리를 내면 됩니다.

 

그런데, 각 단체들은 자신들의 본연의 목적은 제쳐 두고 자신들의 본연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 문제에 사사건건 개입하여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려 듭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한국인들은 이웃과 남을 너무 의식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활동 또한 그렇습니다. 한국인들이 냄비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쉽게 열 받고 쉽게 식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 장에 가면 덩달아 나도 그를 따라 나서 장에 가야 합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덩달아 문화" 정서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이용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그러한 국민성을 이용하였고, 또한 최근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그러한 국민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기꾼 김대업의 거짓 말 한마디에 공중파 방송과 언론이 몇 달 동안 놀아 나고, 감수성과 감성이 여린 국민들은 비이성적으로 그것을 사실로 받아 들여 표심을 잘 못 행사 했었습니다. 순수한 축구 열기를 그리고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효순이 미선이의 순수한 촛불시위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였습니다.

 

또한, 사기 돼지 저금통에 속아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그 후 대통령은 국민 협박하기를 밥 먹듯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형편없이 내려왔었습니다. 이제 나라가 파탄 날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이 탄핵 소추되어 대통령 직무정지 되게 되자, 그와 그 추종 세력들은 또 다시 방송과 어용시민단체를 동원하여 지난해 감수성 예민한 국민을 선동하던 수법을 또 다시 자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탄핵 안 국회 통과 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비이성적 행동들이 어떤 액션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국회 의장석을 점령군처럼 차지하고 있는 모습, 경호권 발동에 의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끌려 나가던 모습, 바닥을 치며 통곡하는 모습,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모습, 어깨를 두르고 이상한 노래를 부르던 모습, 울며불며 바닥을 뒹구는 모습, 의장석을 향해 구두와 집기를 내던지던 모습 등을 모든 방송국에서 집중적으로 반복 보도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송의 일방적 편파보도 태도는 언론의 사명을 져버린 폭거이며 횡포입니다. 진정한 언론의 사명을 추구하는 방송들이라면 탄핵 찬성의 목소리도 여과 없이 보도하여야 합니다. 즉, 방송에서 편파성의 잣대 없이 탄핵 소추 안에 대한 전문을 상세히 설명하고 보도했어야 합니다. 찬성의 논리와 반대의 논리를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입니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입니다. 어느 한편에 치우친 보도는 시청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과연 탄핵소추 안을 자세히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시청자들은 탄핵 반대자들의 통곡하는 모습과 비이성적 탄핵 반대자들의 촛불시위만을 보았습니다. 감수성 여린 우리 국민들 안 속아 넘어갈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러한 보도를 하여 놓고 방송들은 탄핵 반대 여론이 50%니 70%니 하고 떠들어 댑니다. 불쌍한 우리 국민들 언제까지 정권에 놀아 나야 할까요? 제발! 정권과 일부 언론의 일방적 편파성에 부화뇌동하여 덩달아 탄핵 반대에 휩쓸리지 맙시다.

 

감정에 치우쳐 덩달아 시위에 참가하지 말아야 하며, 거짓 선전에 현혹되어 4.15총선에 덩달아 표를 주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 기회에 남을 의식하는 "덩달아 문화"을 없애 버리고 자신의 올바른 잣대에 따라 선택하는 자주적이고 개성적인 문화를 창조하여야 합니다. 그 길만이 망국적인 행동과 행태들이 앞으로는 발붙일 일이 없으며 무너져 가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토론광장 베스트토론방 ´김병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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