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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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한 모든 주교님들께. 김동길 교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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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바짝 차리고 총선에 임해야
2004.04.10
일전에 경기도 화성에서 목회 일을 보는 목사 한 분이 나에게 편지 한통을 보내면서 “김동길 교수님, 화성땅굴의 진실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진 바 있다. “화성땅굴현장 본부장이 되어서 화성땅굴현장에서 직접 북한산 증황물을 건져올린 현장 증인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진실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 진실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현 정부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또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을 끝까지 이야기 하는 것이 목회자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행정 구역상 화성시에 들어가지만 실질적으로 수원하고 약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에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발견이 되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의 현실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진실이 더 많은 사회 계층과 국민들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이 일에 핍박이 있을지라도 이것이 나의 목회현장에서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면 지고 가겠습니다.” 그의 편지를 일부만 소개하였다. 그 밖에도 “화성땅굴현장 증인 테이프”와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땅굴 보고서의 영역 사본도 동봉되어 있었다. 그 내용도 구구절절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기에 직면한 사실을 낱낱이 알리면서 한국정부가 외면하는 이 가공할 북의 음모를 미국정부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주한미군의 보호는 물론 우방인 대한민국의 안보도 지켜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측의 답장도 실려있는데 매우 동정적이고 우호적인 편지였다.
화성에서 시무하는 한 목회자의 절규가 비록 대한민국정부에서는 냉대를 받고 국민 사이에는 무관심의 대상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민주적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미당국자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화성땅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한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한 성직자의 노력이 결코 허무하지 않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듯 하였다.
나는 작년에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그때 거기서 들은 이야기인데 북의 김정일이 오스트리아에서 땅굴 파는 기계를 여러 대 사갔다는 것이다. 그 나라는 정밀기계생산으로 명망이 있는 나라인데 거기서 사갔다는 말은 우연히 나온 말일 뿐 내가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어쨌건 북이 성능이 우수한 땅굴 파는 기계를 그 나라에서 구입한 사실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김정일은 그 기계를 전시용으로 삼기 위해 사가지는 않았으리라는 결론은 쉽게 얻어낼 수 있다. 나도 이에 여러차례 땅굴에 대한 보고를 들은 바도 있고 쏘니녹음기로 녹음한 발굴작업의 현장 소음을 직접 내 귀로 들어본 경험도 있다. 나도 그 모든 땅굴발굴 사실을 시인하면서 이를 외면하는 대한민국 관계자들을 원망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기야 오늘 대한민국이 “간첩들의 천국”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 남침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화통일을 환영하는 듯한 우리들의 현실은 통곡을 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그래도 대한민국 국회가 아직은 간첩들의 손아귀에 송두리째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화통일의 앞잡이 같이도 보이는 이 나라의 행정수반을 탄핵 발의하는 일도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발의된 탄핵동의안을 육탄으로 제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앉은 자칭 “개혁의 기수들” “민주화의 역군들”- 부끄럽지 아니한가.
배후조정자가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알지 못하지만, 그가 누구이든 북의 김정일 동조자라는 사실만은 의심할 수 없다. 김정일은 이미 대한민국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들은 노리고 있다. 17대 국회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노무현당은 혈안이 되어 있다. 작전상 김대중의 민주당을 멀리하고(이 사람들은 호남만 잘 잡고 있으면 되니까) 젊은 김대중 지지자들은 젊음·참신·청렴·개혁 들을 내세우며 국회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제1당이 되어 합법적으로 김정일의 음모를 실천에 옮기려 하는 것 아닌가.정신 바짝 차리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 이러다간 앉아서 망하겠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위는 "이러단 앉아서 망하겠다"라는 제목으로 4월8일자 [경우신문]에 게재된 김동길교수의 글입니다. 제묵만 바꾸어 다시 소개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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