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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례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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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lee57] 쪽지 캡슐

2004-04-14 ㅣ No.65537

 찬미예수님.

 

** 아래의 별첨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편지가 아니겠는가? 그 편지의 제목이 무례하기 짝이 없다.

 

 "김근태 선대위원장님이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로 시작되는 이 편지의 제목에서 선대위원장 다음의 ’님’은 비례의 극치이다. 어찌, 자신의 뜻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을 높이는 ’님’을 사용한다는 말인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이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다. 흔히 민주세력이라고 하는 분들이 예나 지금이나 각종 시위를 하면서 자신의 우두머리는 한 없이 받들고, 상대는 끝 없이 깎아 내리는 잘못된 언어현상들 말이다. 학생들이 데모를 하면서 자신의 은사인 총장이나 반대의 인사에게는 님을 부치기는 커녕 입에서 나오는 대로 욕하고, 정작 그들의 우두머리에는 꼭 ’의장님’이라는 존칭을 쓰는 해괴한 어법이 생각난다. 그 해괴한 어법이 공당의 책임있는 분의 편지에서 나타나는 것 같아 씁쓸한 감정 지울 수가 없다. 명색이 집권여당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이모양이라니 참으로 한심하도다. 아무쪼록 김근태 선대위원장"님"의 편지 글은 잘 읽었다. 귀하의 뜻대로 이 세상이 돌아가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 나라가 두루두루 잘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 정 원.

 

< 별 첨 >

 

김근태 선대위원장님이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보낸날짜 2004년 04월 14일 수요일, 새벽 02시 59분 22초 -0500

보낸이 전자정당위원회 <post@mail.eparty.or.kr> 수신거부에 추가    주소록에 추가  

받는이 이정원

 

여러분에게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 민심의 바다로, 국민 속으로!!! -

 

당원 동지 여러분!

’3.12 의회 쿠데타’ 세력에 대한 마지막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쿠데타 세력을 심판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갈 것인가, 아니면 부활한 ‘어둠의 세력’에게 또다시 대한민국의 운명을 내맡길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네티즌 여러분!

우리당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탄생했습니다. 당원 동지들의 봉사와 눈물이 있었습니다. 급기야 엊그제는 광주광역시당 김선희 재정총무국장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운동에 헌신하시다 영면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은 멉니다.

의회 쿠데타 세력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줄 알았던 지역주의를 등에 업고 무덤까지 들어갔던 부패한 쿠데타 세력이 다시 관 뚜껑을 열고 나왔습니다. 저는 지금 5.16 쿠데타, 12.12 군사 쿠데타세력이 야음을 틈타 한강을 건너던 악몽이 떠오릅니다. 그 쿠데타 세력의 잔당들이 영남과 강남을 장악하고 또다시 한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신지역주의’와 ‘색깔론’이라는 불법무기를 들고 역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막아야 합니다. 선거운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쿠데타 세력 심판의 깃발을 내려놓아서는 안 됩니다.

 

미래로 전진하던 역사의 수레바퀴가 부정부패 진흙탕, 지역주의 함정에 빠져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행복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역사는 후퇴하고 불행한 과거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우리에게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 고통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믿고 미래로 전진합시다. 국민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오늘 우리의 수고는 내일의 승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값진 것입니다. 내일은 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날입니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역사의 아픔을 씻어내는 날입니다. 국민통합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되찾는 날입니다.

 

‘민심의 바다’로 들어가 국민들에게 호소합시다.

마지막 일각까지 쿠데타 심판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나아갑시다.

 

4월 15일은 제주도에서 광주 금남로, 부산의 민주공원과 대구의 국채보상기념공원, 그리고 광화문에서 쿠데타 세력을 심판한 국민승리의 축제가 열려야 합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열어 갑시다.

 

의회 쿠데타 34일째 되는 날에...

 

열린우리당 선거대책위원장 김근태

 

사랑이신 주님.

저희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소서.

자비의 주님.

남을 채근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평화의 주님.

김근태 형제를 평화롭게 하소서.

 

반포4동성당 이정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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