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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생명들과정의구현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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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 [nahdoo] 쪽지 캡슐

2004-04-30 ㅣ No.66569

 

 

 

 

사실상상의견/1/버림받은생명들과정구사

 

 

 

 

 

▼ 사실

 

오늘은 우리 땅 평안북도 용천에서 대형참사가 생긴 지 꼭 1주일 되는 날입니다. 수많은 동족이 죽거나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비극의 날인 22일 이후에 생긴 중요한 사실(事實) ― 있었던 일과 없었던 일 등 모든 작위(作爲)와 부작위 ―을 요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환자의 60%가 어린이들이다.

 

. 신음조차 잊은 아이들은 병상이 모자라 캐비닛 위에나 복도에 눕혀졌다.

 

. 북한 하늘 아래에는 진통제도 제대로 없다.

 

. 병원선을 보내는 것을 북한 당국은 싫어한다.

 

. 대한적십자 총재 이윤구씨는 "북한이 남한 의료진을 안 받으면 큰일 벌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긴급 구호물자는 육로수송이 최선"이라고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주장했지만, 저들은 남한에서 보내는 모든 물자와 사람을 육로로 받을 수 없고 바다로 와야만 한다고 우겼다.

 

. 북한은 건물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건축 자재와 학생용 책상 걸상 칠판 TV등을 요구하면서도 남한에서 의약품과 의료진 110명을 보내겠다는 제안은 거절했다.

 

. 북한보다 의료시설이 나은 중국 단둥까지 피폭 환자들을 긴급 수송하지 않았다.

 

. 우리 시인 김용택씨는 "가슴이 미어져도 달려 갈 수 없으니……."라고 탄식했다.

 

. 북한으로 갈 예정인 구호물품 수송 일을 돕는 적십자사의 아마추어 무선봉사 회원들은 "용천으로 못 가는 게 안타깝다."고 통탄했다.

 

. 친북 언행을 비교적 많이 해 온 한완상씨조차 "북한은 빠른 수송 길 열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사람 말도 무시당하고 있다.

 

. 사고현장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인 제럴드 버크(47)씨는

"항생제, 링거, 진통제, 붕대 등이 없어서 부상자 360명이 이송돼 있는 신의주인민병원에서는 환자치료를 엄두도 못 낸다. 기운이 빠진 혼자들은 아파도 비명을 못 지른다"고  호소했다.

 

. "눈 … 눈 치료가 급하다"

어린이 수백명 실명 위기

* 위의 여러 문장들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사제목들만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임.

 

. 김정일은 현지 인민들을 위로하거나 수습을 신속히 진행시키기 위하여 어제 현재까지도 찾아가지 않았다.

* 자신의 신변 안전이 걱정되어 행차를 삼간 것이겠지만,  그의 냉혹성을 보여 준 아주 중요한 사실(증거)로서, 한민족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임.

 

 

위의 여러 가지 사실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는 인민의 목숨을 짐승 목숨 정도로 가볍게 다룬다."가 아닐까요?

 

 

▼ 상상

 

그래서 저는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1. 육로로 23, 24일경부터 남한 의료진이 용천에 가서 치료해 주었다.

* 남북한을 이어주는 길을 뚫는 일에 앞장선 김대중씨가 칭찬 받을 일임.

 

2. 그래서 많은 부상자들이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되었다.

 

3. 현지에 김정일이가 나타나 남한 의료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4. 김정일은 건축용 자재 등 의료품이 아닌 구호품을 보내는 것보다 부상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므로 남한 의사들과 의료품을 빨리 더 많이 보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5. 김정일의 이런 인간생명 존중의 자세를 알게 되자,  그 동안 김정일을 악마의 심부름꾼 정도로 깔보던 남한의 보수 우익들이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물론 턱없는 공상이지만,

만일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그 얼마나 바람직한 일, 아름다운 일이었겠습니까!

 

 

▼ 의견

 

결국

저는 아래와 같은 의견을 천하에 널리 알리는 바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까,

한국천주교회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로 약칭함)이 나서서 북한당국자들에게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라고 권고(호소)해야 옳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만일 위의 권고를 북한 당국이 무시하거나 반발하면,

정구사는 그 이름에 어울리게,

1987년 1월 14일에 고문당한 끝에 죽은 박종철 사건을 조작, 축소, 은폐했던 전두환 정권의 경찰을 그 해 5월에 공개 규탄하던 수준의 정의감으로,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다루는 북한 당국을 규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요?

 

 

남한의 몇몇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게 보지만, 북한의 저 수많은 형제의 목숨은 가볍게 보아 넘긴다는 태도를 정구사가 보여 줄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요?

 

 

무엇이 두렵습니까?

교황 성하(聖下) 요한 바오로2세께서 이번 참사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남북한 국민에게 보낼 정도로 이번 참사에 관심이 많으므로 로마교황청이 강력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줄 터인데!

 

 

//040429나무1750/全泰樹//www.66and99.com + 가톨릭인터넷/조갑토/시클쟁/조독마//

* 040430쇠1220 일부 문장 수정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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