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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옳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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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4-05-04 ㅣ No.66684

               

               

              "어서 오세요." 출근 길 버스. 희끗희끗한 머리의 운전기사 아저씨가, 시원시원한 인사로 아침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상쾌함은 잠시…. 월요일도 아닌데 버스는 거북이 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다른 버스들은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잘도 빠져 나가는데 내가 탄 버스의 기사 아저씨는 버스전용차선을 절대 벗어나지 않은 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거다.

               

              평소보다 약간 일찍 나온 나도 슬슬 불안했다. 여기저기서 불평의 소리가 튀어나왔다. 갑자기 출입문 앞에 있던 승객 한 명이 운전사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여보쇼, 다른 버스들 안 보여요! 다들 빨리빨리 잘들 가잖아!" 가슴이 철렁했다. 기사 아저씨보다 젊어보이는 승객의 무례함에 기사 아저씨가 언짢아할까봐 …. 아니, 괜한 싸움으로 출근길이 더 늦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 때 기사 아저씨의 표정이 운전석의 백미러로 보였다. 무슨 말인가 하시려다 애써 입술을 꼭 무시는 …. 그리고 잠시 두 눈도 꼭 감으셨다. 사실, 버스가 버스전용도로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 성격 급한 우리나라 승객들은 그 당연함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다. 갑자기 버스 안은 싸늘한 적막이 감돌았다. 기사 아저씨는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 주셨다. 그 무례한 승객은 끝까지 삿대질을 하며 앞문으로 내렸다.

               

              그때였다. 여중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차림의 학생 한 명이 내리려다 말고 운전석으로 다가섰다. 운전석 뒤에 서 있던 나는‘그냥 물을 게 있어서겠지’ 생각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때, 운전기사 아저씨 앞에서 당당하게 속삭이는 여중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아저씨가 옳아요. 힘내세요."  

              "예? 아, 예."

               

              아저씨는 못 알아들으신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얼굴이 환해지셨다. "고마워요. 학생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하시며 어찌나 고개 숙여 여중생에게 인사 하시던지 …. 그 여학생도 조금은 부끄러웠는지 얼른 앞문으로 뛰어 내렸다.

               

              소녀의 부끄러움과는 다른 부끄러움으로 내 얼굴은 빨개졌다. 버스 안은 조금 전 한 승객으로 인한 적막과는 또 다른 ‘고요함’이 감돌았다. 나를 포함한 승객들 모두 창밖으로 뛰어 가는 여중생을 지켜 보았고, 버스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낮은 울타리에서>[펌]

               

                    † 찬미 예수님,

               

              주님, 요즘처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가치관의 혼란속에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에게 중학생 소녀의 "아저씨가 옳아요.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한 마디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분명히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있고 분별있는 개미(^!^)가 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아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방금 글을 올리기 전에 온유하시고도 절제있는 논리와 신앙심으로 늘 좋은 말씀 올려주시는 유 인근 형제님의 과분한 격려의 말씀을 읽고 정말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그지 없어~~나, 어떡해요~~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유 인근 형제님, 또 상당한 글 솜씨와 선한 마음을 지니신 이 복선 자매님의[Re 66653]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부족한 글들을 기쁘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리며 가정에 평화와 사랑 가득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저~ 386세대 올드 미스이옵니다.^^.....호호호(주름살 생길지 모르니까 요렇게 웃어야 하는~) 그럼, 오늘도 안뇽히~! 나의 싸~랑 예수님도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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