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저들이 살아 날 수 있을까? |
|---|
|
군대를 마치고 신학교 2학년을 마치면, 이제 정식 수사가 되기 위해서 수련이라는 것을 받게 된다. 여자 수도회는 보통 2년을 하고 남자 수도회는 1년을 하는데,수도회마다 기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수사나 수녀가 되기 위해서는 지원기에 이어 청원기 그리고 수련을 받아야만 수도자가 될 수있다. 나 역시 피나는 노력으로 신학교 2학년을 마치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5명이 수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주위의 모든 형제들이 걱정을 하였다. 과연 우리 수련그룹이 수련을 잘 받고 서원을 할 수 있을지 말이다. 사실 우리 개개인의 능력을 보면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럼 우리는 살아 났는가? 그렇다 우리는 살아났고, 살고있다. 그저 우리는 열심히 살고 수련을 받고 싶다는 열망에 놀랍게도 5명이라는 다소 작은 숫자를 가지고 한명의 낙오도 없이 모두 서원을 하였다.
형제들의 말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는 각자의 개성이 뛰어났고, 능력도 모두가 달랐다. 맏형은 라우렌시오 수사님은 운전계의 달인으로 차량에 관계되는 모든 일에서, 둘째인 나는 전기와 작업에 있어서, 셋째인 베드로는 레크레이션과 사회에 있어서, 넷째인 모이세는 음악에 있어서. 막내인 세바스찬은 장식에 있어서 우리는 서로가 자신만의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지도수사님의 브리핑을 듣고 서로 눈만 보고도 자신의 몫이 무엇이지를 알았고 비록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들은 달랐지만 항상 함께 하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 하나 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돌아보니 은총의 발자국이었네"이다. 지금도 수련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스해진다. 그래서 수도자들에게 있어서 수련은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을 한다. 각자가 너무나도 다른 우리 수련 그룹! 우리는 많은 사건들 속에서 살레시오회 수사로서 우리를 변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지금도 많이 느낀다. 나 하나 작고 초라한 몸이지만 , 수도회 안에서 함께 하기에, 형제들이 함께 있기에 나의 작은 능력도, 약한 힘도 공동체 안에서 보완되어 살레시오 수사로서 아이들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것을....
이것이 내가 살아 날 수있었던, 살 수있었던, 살아 갈 수 있는 가장 큰 아버지가 준 은총이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66740 | 감수성훈련04.6.2-6.30(5주과정) | 2004-05-06 | 박미애 |
| 66739 | 천안에 있는 카톨릭 여자 고등학교... | 2004-05-06 | 박현주 |
| 66738 | 저들이 살아 날 수 있을까? | 2004-05-06 | 김평안 |
| 66737 | 우리의 선량 70인 에게 | 2004-05-06 | 정세근 |
| 66736 | 사랑은 아래로 흐른다. | 2004-05-06 | 이현철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