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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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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4-05-09 ㅣ No.66834

                             군인의 명예

 

  십자가를 안테나로!

  대통령탄핵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안타까운 뉴스를 접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창군이래 처음으로 육군대장이 업무상횡령혐의로 군검찰에 구속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일각에서는 군검찰이 한미연합사의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신일순 대장을 구속하여 한국군의 위상이 실추되었다며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통하여 박봉에도 불구하고 충실히 군인정신을 지키고 실천하고 있는 군의 명예를 살려야되겠습니다. 참고로 도둑혐의를 받은 노사관에 관한 글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도둑혐의을 받은 노사관>

 

  한번은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격파하였고, 영국 수상을 역임한 바 있는 웰링턴 장군이 승전기념일의 만찬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날 웰링턴 장군은 다이아몬드 장식이 되어 있는 담뱃갑을 손님들에게 자랑하였다. 그런데 만찬회가 끝날 무렵, 그 담뱃갑이 분실되어 만찬회의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다. 한 손님이 모든 손님들의 포켓을 검사하자고 제의하였고, 모든 참가자들이 이에 동의하였는데 한 노사관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다른 손님들이 이것을 무시하고 끝내 포켓 검사를 강행하려 하자, 마침내 그 노사관은 화를 벌컥 내었고 난처해진 웰링턴 장군이,

 

"자 여러분, 이제 이 일은 없었던 것으로 잊어버립시다."

 

라고 제안했지만, 노사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뚜벅뚜벅 나가 버렸다.

 

도둑혐의는 물론 노사관에게 씌워졌지만, 그가 누구이며 어디서 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해가 바뀌어 다음해에도 그런 모임이 있었다. 웰링턴 장군은 작년 그 기념일 이후 입어 보지 않았던 그 옷을 꺼내어 무심코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담뱃갑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아연해진 웰링턴 장군은 그 노사관을 백방으로 찾은 결과, 어느 초라한 다락방에 세들어 살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장군은 그 사관에게,

"사실은 나 자신도 당신을 의심하고 있었소. 깊이 사과하오."

 

그리고 나서 장군이 궁금하게 여겼던 것을 한 가지 물어 보았다.

 

"어째서 그 때 모두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억울한 의심을 받았소?"

 

노사관은 얼굴을 붉히며 고백했다.

 

"사실은 그 때 내 호주머니에는 먹다 남은 고기 조각과 빵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굶고 있었으니까요."

 

웰링톤장군은 그만 그 자리에서 그 노사관을 의심했던 부끄러움과 감동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인생을 사는 지혜 300마당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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