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부모님 맛있는 음식 잘 드시는것을 보고 행복했읍니다. |
|---|
|
사람은 자식 입에 맛있는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볼 때, 농부는 자기 논에 물이 콸콸 들어가는 것을 바라볼 때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어제 여덟 형제의 장남인 저는 나이 드신 어머님, 아버님 입 속으로 맛있는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한없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여든 세 살을 맞이하시는 어머님 생신을 맞아 동네 음식점에서 가족 공동 어머님 생신 축하 파티를 가졌는데 어머님은 물론이고, 여든 일곱 되신 아버님께서도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잡수시며 환하신 얼굴로 시종 즐거워하시는 것을 바라보며 매우 기뻤읍니다. 외국에 나가 사는 둘째 남동생 가족을 제외한 2남 6녀에 달하는 8명의 형제, 자매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30명 넘는 후손들이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며 어머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해드린 것입니다.
불갈비도 이로 잘 씹히도록 부드럽게 칼로 잘 다져지고 양념도 맞잇게 재어져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노약하셔서 씹는 힘이 약하신 어머님, 아버님이 걱정되어 " 고기가 질기지는 안는지?, 맞은 있는지?" 여쭤보니 활짝 웃으시며, "아주 맛있고 괜찮다"하셨읍니다. 옆에서 부모님을 살펴보니 음식보다 두 줄로 빙 둘러앉아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아주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아들, 딸, 손자, 손녀들 틈틈히 훑어보시며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흡족해 하시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별 탈없이 잘들 커주어 가정 이루고 제 할 일들 똑바로 해오면서 이제 40-50이 다들 되었지만 서로 싸우지 않고 아끼고 사랑하고 화목하여 잘 지내는 것을 보시고 행복해 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 며느리들까지 시부모님 권고를 잘 따라주어 자손들 모두 우리 성교회에 나가 하느님의 가르침과 뜻에 따라 열심히 신앙 생활하고 있는 것이 두 분들께 가장 행복하고 흡족하신 것입니다.
우리 집엔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대학 3학년이 되어 다 컸지만 우리 부부에겐 항상 애기입니다. 말 안 들어 속상할 때도 많지만 슬프고 화난 것도 그 때뿐,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 애 먹고, 입는 모습을 포함 모든 것이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애를 볼 때마다 막 태어나 손, 발을 꼼지락거리며 몸을 바둥거리던 모습, 젖을 달라고 혀를 내밀며 머리를 이러 저리 휘 젖던 모습, 좀 지나 제 엄마 품에 안겨 이유식을 냉큼 냉큼 받아먹던 모습, 조금 더 커 앉은뱅이 상머리에 앉아 제 어미가 발라주는 생선 살을 잘도 받아먹던 모습들이 겹쳐 떠오르며 항상 귀여운 생각이 듭니다.
80이 훨씬 넘어 90이 가까워지는 부모님에게도 55이 훌쩍 넘은 저를 포함한 40-50 넘은 8명의 자식들 모두 제가 제 아이에 대해 생각하듯이 항상 애기가 아닌가 합니다. 생일상 앞의 음식이 맛있으신 것보다 앞에 보이는 자식, 손자들 보시는 것이 더 흡족하고 행복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자식이 부모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것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하해(河海)와 같이 깊고 넓음을 생각하며 두분 부모님 더욱 더 장수하시어 저희들께 사람의 도리를 계속 일깨워주시고 화목과 사랑의 가르침을 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66852 | 깨끗한 장군 | 2004-05-10 | 이은숙 |
| 66851 | 엑셀로 만든 사업보고서 사용하세여 | 2004-05-10 | 이천우 |
| 66850 | 부모님 맛있는 음식 잘 드시는것을 보고 행복했읍니다. | 2004-05-10 | 박여향 |
| 66848 |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시복 시성 현양 미사 안내 | 2004-05-10 | 손재수 |
| 66847 | 코코아 잔을 들고 봉사하는 대통령. | 2004-05-10 | 황미숙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