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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찿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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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4-05-12 ㅣ No.66876

                         

             

            지루한 애벌레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날개를 가지게 된 매미가 있었다. 그러나 매미가 막상 그렇게 바라던 나무 위에 앉아 살아보니 그것도 별것 아니었다. 보기 싫은 쐐기가 머리 위 이파리에 버티고 앉아 있었고, 쓰르라미 또한 옆가지에서 ’쓸쓸쓸 쓸쓸쓸’ 하고 경쟁을 벌여왔다. 매미는 다른 데에 가서 행복을 찾아보리라 마음먹고 감나무를 떠났다.

             

            여러 마리의 매미들이 앉아서 노래하고 있는 벚나무로 날아가 앉았다. 그러나 그 나무도 쐐기 있고, 경쟁자 많고, 수액을 빨아먹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시 그곳을 떠났다.

             

            이번에는 아카시아 나무 위에 가 앉았다. 하나 그곳도 먼데서 볼 때는 푸르고 그윽하여서 행복이 열려 있는 나무 같았으나 찾아 들어가보니 다른 나무와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보기 싫은 개미들이 우글거리고, 수액 또한 조금뿐이고....  

             

            매미는 한숨을 쉬다 말고 무지개가 걸려 있는 건너편 언덕의 행복나무를 보았다. 그는 단숨에 날아서 그 나무에로 왔다. 순간 매미는 놀랐다. 그가 찾아온 그 나무는 맨 처음에 살다가 떠났던 감나무였기 때문이었다. 매미는 비로소 그 나무에 깃을 들이고 살면서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남겼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네.

                 행복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네.

                 지금 여기서 알아보는 것이라네."

            그렇습니다, 주님! 행복은 아주 멀리~ 잡을 수 없는 무지개 꿈이 아닙니다. 삶의 소중한 신비와 비밀들은 바로 이 자리 제가 서 있는 곳, 늘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사소한 것들 안에 소중히 숨겨져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한 순간 한 순간 안에서 작은 행복들을 알아보고 그 작은 행복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제가 기르고 있는 금붕어를 보고도 행복해 하고 이른 새벽의 맑은 공기와 신선한 5월의 햇살과 바람에도 늘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소서.  제게 많은 것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달콤한 수면과 적당한 식욕 그리고 너무 힘들지 않은 일을 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주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하늘 나라의 신비는 겨자씨 한 알 속에 숨겨져 있음을 늘 깨달으며 살아가게 하소서....! 혹시 지금 매미님처럼 행복 찿아 삼만리(^^) 중이신가요?  너무 자주 이사하지 마세요. 이사 비용 많이 들어요~^^ 오늘도 부디 행복 찿은 매미씨가 되시기를~♡ 그럼,  매미씨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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