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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국민의 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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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국민의 벗
십자가를 안테나로! 수대에 걸쳐 한국민의 벗으로 살아온 미국인 언더우드박사 일가가 이제는 더이상 봉사할 것이 한국에 없어 아쉽지만 한국을 떠난다는 감동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런데한편 이슬람 무장세력에 미국인 한 청년이 참수되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어 전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청년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자기 아들의 죽음에 대해 미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만 미당국은 이번 참사는 이라크 포로 성학대와는 무관하다고 강력하게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이라크국민의 벗이 되겠다고 이라크에 들어갔던 미, 영국군들과 이슬람무장세력들이 오히려 신의 이름으로 온갖 악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하느님도 알라도 모두 자비와 사랑의 신인데도 말입니다
오늘 복음(요한 15, 9-17)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하시며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며 제자들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벗이라고 부르십니다. 우리 군인의 이라크파병이 취소되었으면 좋겠지만 부득이해서 파견되더라도 우리 군인들은 이라크국민들의 진정한 벗으로서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한 청년의 값진 희생"과 "어느 선교사의 희생"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한 청년의 값진 희생>
프랑스 북쪽에 있는 조그만 도시, 칼레에는 로댕이 만든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조각이 세워져 있다. 이 청동 조각에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백년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였다. 영국 왕이 군대를 이끌고 프랑스로 쳐들어 왔다. 영국 왕은 끈질긴 칼레 사람들의 저항에 대한 전술로써 몇 달 동안 성을 포위하고 식량보급로를 차단했다. 결국 성안의 사람들은 지치고 굶주려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칼레 시민 대표가 영국군 진지로 가서 항복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영국 왕은 냉정하게 말했다.
"항복을 받아 주겠다. 그 대신 시민들 중에서 여섯 명을 뽑아 처형하겠다."
그 말에 칼레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생피에르라는 청년이 입을 열었다.
"제가 가겠습니다."
청년의 그 한 마디에 사람들은 용기를 얻고 서로 나섰다. 그런데 마지막에 두 사람이 나서는 바람에 일곱 명이 되었다. 사람들은 제비를 뽑자고 했으나 생피에르는 반대했다.
"제비를 뽑는 순간 '내가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 용기가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니 내일 아침 장터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이 빠지기로 합시다."
이튿날 아침이 되었다. 여섯 명이 다 모였으나 생피에르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의 집에 가보았는데,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죽음을 자원한 사람들의 용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죽음 앞에서도 칼레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란 영국 왕은 생피에르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왕은 그 이야기에 감동하여 시민들을 모두 성으로 돌려보냈다. (월간 좋은 생각, 2000년 8월호, p.53)
<어느 선교사의 희생>
거대한 중국 땅에 근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이다. 한 미국인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랜 시간 배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왔다. 선교사는 중국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전도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해 원인 모를 전염병이 마을로 점점 퍼져나가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갔다. 전염병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정치적 격류에 휘말린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선교사는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돌보았지만 매일같이 들것에 실려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사람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대로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들을 돕기 위해 좀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선교사는 환자의 몸에서 빼낸 병원균을 병속에 담아 미국으로 가는 배를 탔다. 그 병원균으로 면역체를 만들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려는데 검역 직원들이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씩 세심한 검사를 하고 있었다.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선교사는 약병이 발각될 경우에는 일이 그르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했다. 검역 직원이 점점 자신 앞으로 다가오자 선교사는 약병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쓰러져 가는 중국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병원균을 한 입에 털어넣었다. 검사를 마친 선교사는 그 즉시 병원으로 뛰어갔다. 그의 몸은 벌써 열이 올라 뜨거워지고 있었다. 선교사는 숨을 헐떡이며 의사들에게 소리쳤다.
"여러분, 저의 몸에는 지금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전염병의 병균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병균을 뽑아서 면역체를 만들어 중국으로 보내주십시오. 그들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의사들이 면역체를 발견하기 며칠 전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월간 좋은 생각, 1995년 8월호,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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