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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한 것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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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안 [baetnom] 쪽지 캡슐

2004-05-13 ㅣ No.66903

내가 OO직업전문학교(옛날엔 소년원)에 사도직으로 나간것은 수련 때 이었다.

그 이후에 한번도 사도직으로 그곳 젊은이들을 만난적이 없었다.

오로지 오라또리오만을 했었다.

하지만 가끔씩 여름 방학이나, 그곳 담당자에게 일이 생기면 대타로 사도직을 나가야 될때가 많이 있었다.

수련을 받을 때 처음으로 그곳에 가서 그곳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또다른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온전한 가정을 갖고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얼마나 그들이 안쓰럽고 불쌍했는지 모른다.

차음 그들과 친해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안 사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또다른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하나같이,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망만 보았거나, 친구가 잡혀가지고 불어서,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자리에 있어서,

재수가 없어서라는 것이었다.

또 재판을 받을 때에 보호자가 오지 않아서 주범이었던 동료는 풀려났느데 망만 본 본인은 여기에 있다고 하소연 하는 것이었다.

그런말을 들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그러나 차츰 그들이 세계를 알게 되었고 어느정도의 진위를 받아들일 수있었다.

 

일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그리고 가끔식 신앙학교나 대타로 사도직을 나가면서 그들을 만날때의 안타까움은 지금도 여전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기 보다 일단 재수가 없어서 이렇게 되었다는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입으로 전해주는 자신들의 처절한 가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가야할 길이 곧고 평탄한 길이 아닐것임을 느끼지만 그 길을 그들과 함께 가야할 길임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며 관심이다.

체력이 무척이나 좋다고 소문난 힘맨이지만, 직업학교나 분류심사원을 다녀오면 무척이나 피곤하다.

나만 그런가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수사님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었다.

캠프장이나 농구장에서 느끼는 피곤함과는 다른 것임을 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것같다.

그것은 상호간의 사랑이라는 기의 교환이 아니라, 일방적인 내어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나와 우리 형제들이 그들과 만나면서 무거운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그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하는것을 중단하지 않는다, 피하지도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와 형제들이 그들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형제들이 살레시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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