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참, 흐뭇한 글~♡ |
|---|
|
"철수야, 누나를 부탁한다. 니가 누나의 목소리가 돼줘야 해, 그럴거지?" "엄마, 왜 그런 말을 하세요?"
어머니는 말 못하는 누나가 마음에 걸려 차마 눈을 감을 수가 없다며 나의 손을 꼭 잡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며칠 뒤 우리 남매의 손을 그렇게 하나로 맞잡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먼 친척의 도움으로 야간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나는 서울에 직장을 얻어 상경했고 누나는 땔래야 땔 수 없는 혹처럼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피곤에 절어 집에 돌아온 나는 누나가 집에 앵무새 한 마리를 들여놓고 동네아이들을 불러다가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주주... 주...주우......" 앵무새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아이들도 뭐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은 그후로도 며칠이나 반복됐습니다. "주욱 주욱......"
천식환자처럼 그렁그렁대는 앵무새는 그날부터 내 늦잠을 방해하고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저 앵무새 좀 치워 버릴 수 없어?"
나는 누나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내 성화를 못들은체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생일...추카...생일...추카!" 앵무새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누나가 건네준 카드에는 단정한 글씨로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생일 축하한다. 내 목소리로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생일 축하! 목소리가 없는 누나가 난생 처음 내게 들려준 말이었습니다. 앵무새에게 그 한 마디를 훈련시키기 위해 누나는 그렇게 여러 날 비밀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나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입안 가득 미역국을 퍼넣었습니다....!
<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67221 | 풀잎 | 2004-05-22 | 배봉균 |
| 67220 | 시편97~100:1-5 | 2004-05-22 | 최명희 |
| 67219 | 참, 흐뭇한 글~♡ | 2004-05-22 | 황미숙 |
| 67217 | 카이퍼 벨트, 오르트의 구름 | 2004-05-22 | 배봉균 |
| 67212 | 기막힌 국민연금(퍼옴) | 2004-05-22 | 이천우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어머니는 벌써 몇 년째 앓아 누워만 계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쪽진 뒤 우리 남매를 불러 앉혔습니다. 어머니는 마치 먼 여행이라도 떠나려는 사람처럼 슬픈 얼굴이었습니다.
참, 흐뭇한 글이네요! ♡하올 벗님들이시여, 다른 이를 위해 사랑의 메신저 앵무새가 되고프지는 않으신지요? 저 어렸을 때 애칭들이 주로 못난이, 약방의 감초, 앵무새~등이었는데 한 때 저도 TV에 나오는 대중 가수들의 노래들은 감탄스러울 만큼 잘 따라 부르는 "앵무새 소녀"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앵무새 소녀"가 학교에만 가면 완죤 "돌 소녀" 로 왜 그리도 구구단은 잘 안외워졌는지~! 참, 눈물 핑그르 돌도록 선생님께 손바닥 맞던 그 때 그 시절이 생각 나네요. 주님, 아직도 주님은 김치 반찬과 더불어 내 사랑 ~~♬ 평화 가득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