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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0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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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와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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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wbcs] 쪽지 캡슐

2004-05-22 ㅣ No.67227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감동적인 책을 만났습니다.

예수님 흉내내기 / 가톨릭출판사(204면) 박용식 씀

 

 저자인 신부님으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늘 가까이에서 자주 들었던 강론이니까 다 아는 내용이겠지 라며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던 저는 뭔가로 부터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 흉내내기 라는 수필집이 절 꼭 붙들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꼼짝 못하게...

 다섯번 읽었습니다. 조용히 음미하면서.

 

내용 맛보기 / 지팡이와 이정표 p 116

 

* 안내의 역활을 하는 것에는 지팡이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서울, 부산, 경찰서, 시청등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준다. 이정표는 이처럼 갈 곳을 알려주고 안내하는 좋은역활을 한다. 그런데 이런 이정표는 갈 곳을 알려만 줄 뿐 자신은 가만히 서 있다. 지팡이는 몸소 같이 가주는데 비해 이정표는 같이 가주지 않는다. 지팡이는 움직이고 행동하는데 이정표는 꼼짝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남에게 알려주기만 한다.

이정표는 자기는 가지않으면서 남에게만 가라고 일러준다. 작년에 세운 성당 표시 이정표는 지금까지 수백 명에게 수백 번 수천 번 성당의 방향은 알려주면서 자신은 성당으로 들어오지 않고 아직도 그자리에 서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팡이만 지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지팡이 역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신자들 중에서 지팡이 역활보다 이정표 역활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게 안타깝다. ’ 신부님 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한데요’ 라고 일러주는 사람은 이정표와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신부님 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제가 청소를 했으니 안심하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팡이와 같은 사람이다...

 

자신을 자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지팡이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이정표같은 사람인지...

 

주위분들로 부터 전해 듣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나니 마치 피정을 다녀온것처럼 마음이 밝아졌노라고...

 

여러분들도 한번 읽어보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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