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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장(最高船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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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장(最高船長)
저는 무적함대(無敵艦隊)라는 제목의 글에서 "감히 넘볼 수 없이 강하면서도 사랑을 가득 싣고 순항하는 함대가 진정으로 적(敵)이 없는 무적함대(無敵艦隊)입니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무적함대를 구성하고 있는 각 함정이나 기타 선박들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선장(또는 함장)님들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고 과연 어떠한 선장이 최고선장(最高船長)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선장(船長)의 뜻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상선, 여객선, 어선 등의 선박에서 모든 승무원을 지휘, 통솔하고 선박과 선적화물을 관리하며 여객의 안전항해를 도모하는 최고 책임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선장은 위험 공동체이자 운명 공동체인 선박 운항의 최고 책임자로서 선원(船員)들을 지휘, 감독하며 또한 선(船) 내에 있는 여객, 기타의 자에 대하여 자기의 직무를 행함에 있어 필요한 명령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과 이에 걸 맞는 여러가지 의무를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선원과 선장이 다른 점이 있다면 선원은 자기가 맡은 분야의 임무를 능력 껏 성실히 수행하면 되겠지만, 선장은 선박 전체의 모든 업무를 숙지하고 있으면서 많은 부하 선원들을 지휘하여 차질없이 선박을 운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1세기 현대 대형 선박시대가 도래하면서 16세기 범선(帆船)시대와는 선장과 선원의 관계에 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선장은 예나 지금이나 한 사람 뿐인데, 선원의 숫자는 범선시대에는 많으면 100여명이었고, 현대 선박의 선원이나 수병(水兵)은 5,000명이 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요즘 선박에는 선원의 숫자가 많을 뿐아니라 선원들이 교육을 많이 받아 아는 것도 많아졌으며, 옛날에는 선장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요즘 신세대 선원들은 선장의 명령을 잘 안듣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뿐만아니라 인터넷의 발달과 PC의 보급으로 자기의 생각이나 불만을 온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장이 방귀라도 뀌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여기 저기서 수군대다가 급기야는 "선장이 X쌌다!"로까지 비화(飛火)되기도 합니다. 또 선원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별별 선원도 다 생겨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모범 선원이 있는가하면, 선장에게만 아부하여 잘 보이려 하고 선장과 좀 친해지면 마치 자기가 선장이라도 된양 동료 선원들을 무시하고, 핀잔주고, 으시대는 못난 선원도 생겼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지고, 선박의 규모가 커지고, 선원의 숫자가 많아 졌다해도 예나 지금이나 선장과 선원들의 관계와 역할의 근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옥석(玉石)을 가릴 수 있는 혜안(慧眼: 밝은 눈)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判斷力)을
지닌 선장(船長)이 참으로 존경받는
최고선장(最高船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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