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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기본 바탕 바로 세우기(성령의 은혜를 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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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향 [cpark] 쪽지 캡슐

2004-05-29 ㅣ No.67444

 

이번 주일은 성령 강림 대 축일 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복음을 용감하게 선포하도록 7가지 은혜(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공경과 하느님께 대한 경외)를 주시며 예수님의 가르침인 "형제 사랑"을 잘 실천하도록 도와주시며, 우리가 하느님 가르침대로 잘 살아갈 때 9가지 완덕의 열매("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갈라 5,22-23).)를 맺도록 해주십니다.

 

또 성령께선 우리의 양심이 이웃과의 관계, 이웃을 판단할 때 이성과 하느님의 법에 맞는 바른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이때 우리가 명심하고 지켜야 할 규범은 1. 선한 결과를 얻으려고 악을 행하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 2.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56)  3. 사랑은 항상 이웃과 그의 양심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여러분이 이렇게 형제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국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1고린 8,12))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삶은 성령의 선물로 지탱되며 성령의 선물은 그것을 받는 사람들의 덕을 보충하고 완전하게하고, 하느님의 감도에 기꺼이 순종하게 합니다.

 

저는 이번 주일 미사 중에 부르는 성령 송가 중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라는 구절에 특히 깊은 감명과 함께 자신에 대해 반성을 했습니다. 제 마음이 똘똘 굳어져 이웃을 향해 울타리를 쌓고 있지 않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 관심과 배려 없이 이웃 형제들에게 차가운 돌덩어리 같은 존재는 아닌지 성찰하고 반성해보았습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에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9 가지 완덕의 열매를 맺으실 수 있으시도록 하려면  우선 내 마음의 기본 바탕부터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갖춰 놓아야하지 않나 반성하면서 아래와 같이 관련된 글들과 함께 성찰해보았습니다.

 

1. 남을 사랑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 그대로의 나 자신을 완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다른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 자신도 하느님의 창조물일진데 자신도 사랑하지 못한 주제에 남을 사랑하겠다는 것이 어불 성설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되 남과 비교 평가하지 말라는 아래의 법정 스님 말씀은 많은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나 자신이 되라 (법정 스님 글)

 

비교하는 마음만 놓아 버리면 이 자리에서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모든 바램이나 욕망들도 비교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질투나 자기 비하 또한 비교에서 나옵니다.비교하는 마음이 없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린 더 이상 나아가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서 어떤 분별 심이 일어나고 판단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거의가 비교에서 나오는 겁니다. 또한 그 비교라는 것은 과거의 잔재입니다.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나 자신과 대면하고 서 있으면 거기에 그 어떤 비교나 판단이 붙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 무슨 비교가 있고, 판단이 있겠어요. 오직 이 순간일 뿐! 그저 지금 이대로 온전한 모습이 있을 뿐이지, 좋고 싫은 모습도 아니고, 행복하고 불행한 모습도 아니며, 성공하고 실패한 모습도 아닌 것입니다.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 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무언가 내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 할 것도 없습니다. 우린 누구나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나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온전하고, 풀은 풀대로 온전할 뿐 나무가 풀이 되려 하지 않고, 풀이 나무가 되려고 애쓰지 않듯... 나 또한 다른 무언가가 되려고 애쓸 것 없이 나는 나 자신으로써 충분한 것입니다.

 

누구 누구와의 무엇과의 비교 우위에서 오는 우월감이나, 그러한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에 빠져 중심을 잃고 온전한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우리는 온전하고 완전한 존재입니다. 무엇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떻게 되고 싶다고 했을 때, 그것은 이미 나이기를 포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야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 그대로의 나 자신을 완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다른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 놓아 버리고 이 순간으로 돌아와 나 자신과 마주하였을 때... 바로 그 순간... 우린 모든 비교와 판단 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참된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2.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자.

 

부정적인 감정은 공포, 의심, 시기, 질투, 원한, 죄의식 등 54가지의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유아기에서 점 만한 부정적 감정을 등에 짊어지고 가고, 초등학생 때는 책가방만한 부정적 감정을 등에 짊어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모두가 그 부정적 짐을 훌훌 벗어 던지고 맨몸으로 가볍게 인생을 걸어가고 있고, 그 보다 더하게 아예 날쌘 돌이 마냥 뛰고 달리고 한단다. 우리는 자주 우리의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부정적 감정의 무거운 짐을 진 채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짐을 빨리 벗어 던지고 지금부터 맨 몸으로 가볍게 아니, 신명 나게 뛰어보면 어떨까?

 

인간은 왜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한번도 거르지 않으려고 하면서 마음을 살찌우는 음식은 먹으려고 하지 않는가? 하루에 한 시간씩만 독서를 해도 3년 이면 자기 분야에 권위자가 되고, 5년이면 전문가, 7년이면 국제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으면 전국 상위 1%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기고 싶으면 오리하고 놀고 날고 싶으면 참새가 아닌 독수리와 함께 하란다.(*글 브라이언 트레이시)

 

3.남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내가 그대 곁에 있어

그대가 외롭지 않다면

그대 눈물이 되어 주고 가슴이 되어

그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땐

언제든지 그대 곁에 머무르고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만남이고 싶다.

 

내 비록 연약하고 무디고

가진 것 없다 하여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건

부끄럽지 않은 마음 하나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땐

주저 없이 달려가 손을 잡아주고

누군가가 나를 불러줄 땐

그대 마음 깊이 남을 의미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만남과 만남엔 한치 거짓이 없어야 하고

만남 그 자체가

내 생애에 기쁨이 되어야 하나니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김옥림 시)

 

 

4. 생각과 말과 행실에 있어 진실함을 갖자.

 

진실함이란 지극한 관심, 정성, 성실, 최선을 다함의 함축적 표현입니다. 가정, 직장, 사회 생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는 신앙 생활에 있어 지극한 정성을 바탕에 깐 진실한 마음으로 해나가자는 결심입니다.

 

장자는 장자(잡편) ; 제31편 어부[6]에서 진실함의 의미에 대해서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공자에게 진실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공자가 슬픈 듯이 말했다."어떤 것을 진실함이라 하는 것입니까?"

 

어부가 말했다. "진실한 것이란 정성이 지극한 것입니다. 정성 되지 못하면 남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억지로 곡하는 사람은 비록 슬픈 척 해도 슬프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화난 척하는 사람은 비록 엄하게 굴어도 위압을 주지 못합니다. 억지로 친한 척하는 사람은 비록 웃는다 해도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실로 슬픈 사람은 소리를 내지 않아도 슬프게 느껴집니다. 진실로 노한 사람은 성내지 않아도 위압이 느껴집니다. 진실로 친한 사람은 웃지 않아도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진실함이 속마음에 있는 사람은 정신이 밖으로 발동됩니다. 이것이 진실함이 귀중한 까닭입니다.

 

그것을 인간 생활의 원리에 적용시키면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는 자애롭고 효성스럽게 되며,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는 충성스럽고 곧게 되며, 술을 마심에 있어서는 기쁘고 즐겁게 되며, 상을 당하면 슬프고 애통하게 됩니다.

 

충성스럽고 곧은 것은 공로가 위주가 되며, 술을 마시는 것은 즐거움이 위주가 되며, 상을 치르는 것은 슬픔이 위주가 되며,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부모님 마음에 드는 것이 위주가 됩니다.

 

일의 공로를 훌륭하게 이룩하는 데 있어서는 그 방법이 일정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을 섬기어 마음에 들도록 해드리는 데에 있어서는 방법을 따질 일이 아닙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즐기는 데 있어서는 술잔을 이것저것 고를 것이 없습니다. 상을 당하여 슬퍼함에 있어서는 예의를 따질 일이 아닙니다.

 

예의라는 것은 세속적인 행동의 기준입니다. 진실함이란 것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자연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늘을 법도로 삼고 진실함을 귀중히 여기며 세속에 구애 받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와 반대입니다. 하늘을 법도로 삼지 못하고 사람의 일에 얽매여 고생을 합니다. 진실함을 귀중히 할 줄 모르고 세상일에 따라 세속과 함께 변화하기 때문에 언제나 만족하지 못합니다.("孔子초然曰:『請問何謂眞?)客曰:『眞者, 精誠之至也. 不精不誠, 不能動人. 故强哭者雖悲不哀, 强怒者雖嚴不威, 强親者雖笑不和. 眞悲无聲而哀, 眞怒未發而威, 眞親未笑而和. 眞在內者, 神動於外, 是所以貴眞也. 其用於人理也, 事親則慈孝, 事君則忠貞, 飮酒則歡樂, 處喪則悲哀. 忠貞以功爲主, 飮酒以樂爲主, 處喪以哀爲主, 事親以適爲主, 功成之美, 无一其迹矣. 事親以適, 不論所以矣. 飮酒以樂, 不選其具矣. 處喪以哀, 无問其禮矣. 禮者, 世俗之所爲也. 眞者, 所以受於天也, 自然不可易也. 故聖人法天貴眞, 不拘於俗. 愚者反此. 不能法天而恤於人, 不知貴眞, 祿祿而受變於俗, 故不足.))

 

마지막으로 사적인 의견인데 총선이 끝나 국회의원도 선출 됐고 국민이 뽑았던 대통령도 원상 복귀하여 모든 것이 제 자리,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 교우들도 이들에게 얼마간의 시간적 말미를 주어 이들이 정치를 제대로 하나 안 하나 두고 보고, 서로 "빨갱이니, 파랑 갱이니" 다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신앙적인 주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셔서 좋은 글들이 올라왔으면 합니다.

 

위와 같이 많이 성찰 반성해보면서 저자신 형제들께 좀더 너그러운 마음과 옳은 것을 지향하는 의로움, 신앙적 문제에 대한 올바른 사리 판단 능력, 과함과 모자람이 없이 중도를 지킬 줄 아는 마음, 희로애락을 제어할 줄 알며, 즐거움과 유익함을 취하는데 있어서 절제할 줄 아는 마음의 바탕을 갖추려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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