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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종교를 갖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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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4-06-18 ㅣ No.67970

저같이 모태신앙이어서 가톨릭을 믿게 된 분들도 많고
살아가면서 종교에서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안식, 영원한 삶을
찾아 가톨릭을 믿게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민주국가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자기가 원하는
종교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종교에 대해 지극한 사랑과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나 자신의 삶을 항상 돌아볼 수 있고
그 안에서 보다 가치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종교 중에는 옳지 못한 종교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종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들의 그릇 된 행동마저도
최고의 선일 줄 착각하며 인간 세상을 황폐하게 만드는 집단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어리석은 종교가 아닌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지금도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분명 타 종교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사회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의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안에 속해 있는 신자들과 성직자들에 의해서 비난 받을
일들도 가끔 생겨납니다...

 

주님을 뜻을 따라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그 마음안에는 진실이
없고 오히려 세속적인 이기심과 그릇된 욕심으로 자신의
영달을 꾀하거나 왜곡된 존재가치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이 다양하기에 이런 저런 모습들을 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누구나 올바른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지
사악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정의로운 모습을 보고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지 불의함을 보고 삶의 가치를 찾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얘길 한다고 해서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내가 비록 부족하고
어리석게 살고 있지만 내 삶에서 추구하고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가끔 가톨릭 신자들이 들어오는 이 게시판에서 환멸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우분 글에서 느껴지는 향기로운 사랑의 메시지는
제 가슴을 따듯하게 해주고 저의 신앙심을 굳게 해주는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몇 소수의 사람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증오와
가학적인 모습을 볼 때 과연 그 들이 종교적인 생각을 가진
신앙인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의 더러운 울부짖음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많은 교우분들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 마음까지 우리가
품어야 한다', '주님에게 맡겨라'고 말씀하십니다...

 

옳은 얘깁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세속의 사람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모범이 되어야 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신앙심이 부족하고 수양이
부족한 탓일 것입니다...

 

저도 오랜 시간 가톨릭 신자로 살아가면서 주님이 보시기에
미소를 지으실 만한 일도 해보았고, 사랑을 베풀고자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만 여전히 벽에 부딪히는 부분이
있더군요...

 

특히 교활한 인간들이나 이기주의 화신들의 모습을 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종교적으로 볼 때는 그런 것을 넘어서야지
진정 하느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종교의 그러한 점을 악용하여 끊임없이 거짓과 음해를
자행하는 사람들을 그냥 우리가 종교인이니까 언제까지나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친일과 독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수구기득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라를 팔아먹고,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숱하게 죽이고,
민주화를 가로막고, 온갖 부정부패 비리를 양산해 내어 사회 깊숙이
파급시켜 놓고, 혈연 지연 학연의 뿌리로 공정한 사회의 룰을 파괴
시키고, 통일을 가로막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그런 어이없는 짓을 하는 인간들을 진정
우리가 사랑으로 감싸줘야 하는 것일까요...?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당연히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힘없는 서민들과 불쌍한 사람들의
삶을 짓밟음으로해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하려하고
힘으로서 세상의 순리를 거력하고 유린하려고만 합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순서의 우선이 아닙니다...옳고 그른 것에
대한 정의를 먼저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들과 힘없는 약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그들의 반성을 통해 용서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
마음 하나라도 약자를 위해, 정의로운 방향을 위해 힘이 되어야
한다는거죠...


저는 이 게시판에서 종종 느끼는거지만... 누군가가 옳은 얘기를
하면 그 본질을 떠나서 옳은 얘기를 한 사람에 대한 우려와
안좋은 방향으로의 상상속에서 문제를 제기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세상에 누가 옳은 얘기를 할 수 있습니까...?

 

100% 의인이나 100% 정의에 대해 순결한 사람만이 옳은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잘못에 대한 판단은 외면한 채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만 몰두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수구기득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거짓된 음해와 증오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불리할 때가 되면 왜 사랑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러면 일반 신자분들이 동조할 때가 있습니다...

 

왜 정상적인 신자분들 중에도 옳고 그릇된 것에 대한 판단보다는
모든 것에 대해 문제 제기 자체를 거부감으로 받아 들이시는
분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죄송한 얘기가 될 수 있지만... 그 분들은 너무
겁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 놓은
왜곡된 세뇌 때문에 폭동, 전쟁 등의 비약적인 위기의식 속에서
자신을 안주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그 분들 보다 잘난 것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장단점에 있어서 볼 때 그 분들에게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거죠...

 

몇 몇 사람들이 그런 분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기들의 그릇된 쪽으로 유도하는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게시판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도움을 못주고
주로 싸우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떤 사람들의
끊임없는 거짓과 증오에 대한 반론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누구를 음해하거나 거짓말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대응하다보니 좋지 못한
모습도 많이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모습도 지속되면 교우분들의 짜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반복되는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향이 다르지만 저도 똑같이 나쁘게 보일 것입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감수할 생각입니다...

 

 

 

P.S : 두서없이 쓰다보니 주제도 산만해졌습니다만...
저는 우리 가톨릭이 혹시나 수구의 않좋은 모습을 닮아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주신 교훈은 결코 거짓과 음해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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