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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김선일씨가 살해되면서 북한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국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테러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1년새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반북성향의 시민단체나 언론인들에 대한 살해위협이 난무하고 급기야 오프라인상의 협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친북사이트 ´민족통신´은 지난 5월 24일자 ´민족통신토론장´ 코너에 <반민족모리배 황장엽,지만원,박찬성,서정갑,손충무,조갑제,김대중,신혜식을 압살하자>는 글을 게재하고, 反김정일을 외치는 우리 시민단체와 언론인들을 위협했다.
지난 3월 8일에는 황장엽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동지회 사무실 앞에서 살해위협이 담긴 유인물과 식칼이 꽂힌 황씨의 사진이 발견됐다. <민족반역자 황장엽은 각오하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지난해만 해도 미국에 가서 ´이북체제 붕괴´, ´이북과의 약속은 필요없다´ 등의 망발을 했다"며 "황장엽 역적이 저질러왔던 희대의 악행을 결산할 때가 되었다"는 섬뜩한 표현이 담겨 있었다.
또 일본에서 운영되는 북한사이트로 알려진 ‘구국전선´은 지난해 10월경 "민족반역자를 처단하자"며 황장엽씨를 비롯해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이준호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 등에 대해 살해위협을 가했다.
이에 앞서 구국전선은 지난해 7월 25일 <미친개의 발악>이라는 글을 통해 “북한인권을 거론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과의 대결에서 패한 미국의 체면유지용”이라며 부시 미국대통령,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등 5명을 맹비난했다.
북한에 자유세계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4월 20일 개국한 인터넷방송국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은 개국직후부터 끊임없는 반대세력의 협박에 시달려 오다 결국 한달만에 무상임대해 사용하던 건물에서 쫓겨났고 급기야 지난 11일엔 통일연대의 방송중단 항의방문 과정에서 김성민 대표가 몸싸움 도중 머리를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는 "국내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경찰청에서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은 관계기관의 협조요청이 있을 때 신변보호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할 파출소에 ´신변 위협을 느낀다´고 신고하면 주변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이라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보호는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반북활동하는 시민단체나 언론인까지 신변보호를 해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민족통신의 글에서 테러 대상자로 지목됐던 서정갑 친북좌익척결국민행동본부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살해위협이 전달되고 있다"며 "물론 공안당국 차원의 예방이나 대책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조심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